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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시’로 포장된 김건희의 ‘콤플렉스’

유영안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3/04/14 [15:33]

‘동일시’로 포장된 김건희의 ‘콤플렉스’

유영안 논설위원 | 입력 : 2023/04/14 [15:33]

▲ 출처=위키백과  © 서울의소리

2002년 필자는 수능 전과목 만점자 20명을 데리고 10일 동안 유럽 5개국 문화를 탐방한 바 있다. 필자가 소속된 한국교육미디어에서 수능 전과목 만점자들에게 유럽 문화를 탐방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다.

 

수능 전과목 만점자들과 함께 생애 처음으로 유럽 5개국 문화를 탐방한 필자는 그 경험을 담아 수능만점자 시리즈를 출간했는데, 당시 베스트셀러에 오른 바 있다. 그랬던 필자의 운명이 달리진 것은 2009년 존경하고 사랑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때문이다. 그때부터 필자는 모든 것을 접고 온라인에 수구들을 질타하는 글을 지금까지 만 편이나 썼다.

 

피에타를 본 경험이라니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독일의 하이델베르크, 스위스 알프스를 직접 본 경험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그중 이탈리아로 건너가 바티칸에서 본 여러 미술 작품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거기 미술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는 작품으로 가득했기 때문이다.

 

그중 바티칸에서 피에타를 본 경험은 남다르다. ‘피에타는 성모 마리아가 죽은 예수를 안고 비탄에 잠겨 있는 모습을 묘사한 작품을 말한다. 미켈란젤로는 생전 4개의 피에타를 만들었다. 바티칸 베드로 성당에는 24세의 미켈란젤로가 만든 피에타 조각상이 있다.

 

불경한 상상력

 

필자가 20년 전의 추억을 새삼스럽게 꺼낸 것은 웃기게도 김건희 때문이다. 김건희가 캄보디아에 가서 아픈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이 마치 피에타를 모방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김건희가 의도했든 안 했든 피에타와 위의 사진은 묘하게 닮았다. 김건희가 평소 병든 아이들을 보호하고 불우 이웃 돕기를 자주 했다면 그런 엉뚱한 상상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한편 이 사진은 조명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일었지만 그것은 본질이 아니다. 본질은 김건희가 왜 캄보디아 당국과 협의도 없이 빈민굴을 찾아가 병 든 아이를 안고 사진을 찍었느냐 하는 것이다.

 

혹자는 김건희의 순수한 마음을 폄훼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겠지만, 인간은 그가 살아온 길로 평가하지 갑자기 연출된 사진으로 평가되지 않는다. 주지하다시피 김건희는 모친 최은순과 함께 수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 사람이다. 소위 본부장비리 의혹만 170가지이고,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은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영화배우 오드리 햅번 모방?

 

한편 이 사진은 평생 봉사하며 살았던 영화 배우 오드리 햅번을 모방했다는 설도 있다. 오드리 햅번이 아프리카 아이들을 돌본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로 사진만 봐도 진정성이 느껴진다. 그러나 김건희의 사진은 오히려 묘한 불쾌감마저 준다.

 

▲ 출처=대통령실(좌측)·유니세프(우측)  © 서울의소리

세상에 어떤 나라가 자국의 가난을 세계에 알리고 싶어하겠는가? 특히 그 아이는 김건희가 방문 전에 이미 한국의 의료재단이 수술을 해주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다. 말하자면 김건희는 캄보디아에 가서 숟가락만 얹은 것이다.

 

그 아이가 한국에 와서 수술을 받을 때 김건희는 마치 그 모든 공로가 자신에게 있는 것처럼 연출했지만, 한국의 모 의료재단에서 수술 일정을 맞추어 놓은 상태라 별 감흥을 주지 못하고 있다.

 

쥴리의혹 덮고 싶은 이미지 연출

 

그렇다면 왜 김건희는 어울리지 않은 헌신적인 모습을 자주 연출할까? 아마도 자신에게 주어진 쥴리의혹을 희석시키고 봉사하고 헌신하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

 

모르긴 모르되 김건희는 행복 공포증평강공주 콤플렉스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행복공포증이란, ‘자신이 행복해지면 느끼게 될 행복감, 즐거움, 환희, 쾌락이 절대 영원하지 않으며, 곧 불행해질 것이라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평강공주 콤플렉스란, ‘자기보다 모자라고 부족한 남자지만 사랑으로 남자의 능력을 개발시켜주고 그 남자의 성공을 통해 성취감을 느낀다고 믿고, 남자가 불쌍하다고 생각하여 모성애를 가지는 것을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김건희는 ‘7시간 녹취록에서 아무것도 없는 윤석열을 자신이 구해주었다고 말한 바 있다.

 

동일시(identification) 이론

 

동일시란, ‘개인이 자신에게 영향을 주는 사람이나 단체와 같아지기를 바라는 욕구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어떤 대상의 특성을 받아들여 자신과 동일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동일시는 심리적 위기를 극복하고 소망을 충족하기 위한 마음의 전략으로, 방어 기제의 일종이다. 나는 이런 사람이야하고 보여줌으로써 자신을 공격한 사람들을 방어하고자 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스갯소리로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되지 않 듯김건희가 아무리 봉사하고 헌신적인 이미지를 연출한다고 해도 본부장비리가 해소되지 않은 이상 그 모든 것은 가식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자신과 모친의 행위로 수많은 사람들이 피눈물 흘리고 있는데, 캄보디아에 가서 아픈 아이를 안고 사진을 찍는다고 해서 이미지가 좋아질 리 없다. 다시 강조하지만 인간은 그가 걸어온 길로 평가받지, 사진 한 장으로 평가받는 것은 아니다.

 

걸어온 길은 조작할 수 없지만 사진은 얼마든지 조작이 가능하다. 세월이 흐르면 김건희와 윤석열을 연구하는 심리학회가 설립될지도 모른다. 아니 일부에서는 벌써 시작되고 있다. ‘21세기 초반 묘한 남녀가 한국을 지배했다고 심리학자들은 서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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