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정부 중 집권 1년에 이토록 많은 부정적 언어가 동원된 경우는 거의 없었다. 전두환 군부독재야 그렇다쳐도, 심지어 박근혜보다 못하다는 평가가 보수층에서 나오고 있는 형국이다. 박근혜를 구속시킨 사람은 윤석열이다.
무능에 이어 전 정부 탓에 합리적 보수층도 돌아서
걸핏하면 전 정부를 탓하는 윤석열에게 합리적 보수층도 돌아서고 있다. 지난 대선 때 48%로 대통령에 당선된 윤석열은 현재 30%대 중반의 국정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15% 가량이 이탈한 셈이 된다.
보통 집권 1년은 원래 지지율에 컨벤션 효과까지 더해져 50%를 훌쩍 상회하는 것이 관례였다. 문재인 정부는 집권 1년차 국정 지지율이 무려 78%나 되었다. 그러나 윤석열은 한때 국정지지율이 24%(갤럽)까지 내려갔고, 1년이 지난 지금도 30% 초중반에 머물러 있다. (자세한 것은 중앙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정 지지율이 30%대에 머물러 있으면 가장 긴장해야 할 곳이 바로 국힘당이다. 그러나 윤핵관들이 장악하고 있는 국힘당은 최근 최고위원들의 분란까지 일어나 국정 지지율을 깎아먹는 데 기여했다. 위기를 느낀 수구들은 민주당 돈 봉투 사건, 김남국 가상화폐 사건을 터트려 반격을 하고 있으나, 전수조사를 하면 아마 가관일 것이다. 지난 LH사건도 그랬다.
국힘당에서 먼저 윤석열 탈당 카드 내밀 수 있어
그러나 연말까지 국정 지지율이 30%대에 머물러 있으면 국힘당에서 먼저 비대위, 혹은 윤석열 탈당 카드가 나올 것이다. 왜냐하면 국회의원들은 차기 대선보다 총선에서 공천을 받고 이기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이명박근혜도 탈당한 바 있다.
국힘당이 아무리 윤핵관들로 장악되었다 하지만, 침묵하는 다수는 윤석열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누군가 화약에 붙을 붙이면 함께 들고 일어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지금도 상당수는 말은 못하지만 부글부글하고 있다. 그들은 모였다 하면 “못해도 저렇게 못할 수가 있나!” 있나 하고 한탄한다고 한다. 스스로 판단해도 윤석열은 대통령감이 아니란 방증이다.
자화자찬 하지 말라 해놓고 자화자찬 광고
윤석열은 취임 1주년을 맞아 “자화자찬하지 말라.”고 대통령실에 지시했다고 한다. 그러자 국민들이 “뭐 자랑할 게 있어야 자랑하지?”하고 조롱했다. 그러나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대통령실은 자화자찬 영상을 내보내고 윤석열 정권을 미화했다. 이런 걸 후안무치(厚顔無恥)라고 한다.
윤석열 정권은 14개월째 무역수지가 적자이고 8개월째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데, 서울 시내 대형 형광판에 ‘최대의 수출 실적’ 운운하며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 역대급 굴종외교를 해놓고 ‘외교의 새지평을 열었다’고 호도한 것은 우리집 소가 다 웃을 일이다.
문재인 정부 코로나 방역이 정치방역이다?
윤석열은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난 정부는 K방역이라는 말을 하면서 코로나 방역 성과를 자화자찬했지만, 엄밀히 평가하면 국민의 자유로운 일상과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영업권·재산권, 의료진의 희생을 담보로 한 정치방역으로 합격점을 주기 어렵다.”
그러나 이는 윤석열의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질투이지 사실이 아니다. 이미 세계는 한국의 코로나 방역을 극찬했고, 국민 80% 이상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오죽했으면 G7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두 번이나 초청해 서로 사진을 찍으려 했겠는가?
중국인 입국 통제 안 해 코로나 확산?
윤석열은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 발생 초기에 의사협회의 6차례 건의에도 중국인 입국자를 통제하지 않아 코로나가 확산되었다.”라고 했는데, 이것 역시 새빨간 거짓말이다. 일찍 중국인 입국을 통제한 이탈리아는 하루에 수십 만 명이 코로나에 감염되었고, 다른 유럽 나라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윤석열이 존경하는 미국도 당시 하루에 100만 명 넘게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고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한국의 코로나 치사율은 0.13%로 세계에서 가장 낮았다. 윤석열은 그게 부러운가?
신천지 압수수색이 불법?
윤석열은 또한 “신도들의 반발로 부작용이 뻔히 보이는데도 법무부 장관이 대구 신천지 본부에 압수수색하라.” 고 지시했다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그럼 윤석열에게 묻자. 코로나 확산 저지가 중요한가, 신천지 신도들의 불편이 더 중요한가?
지금 생각해 봐도 당시 윤석열이 신천지 압수수색을 거부한 것은 여로 모로 의심스럽다. 혹시 신천지가 대선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것 아닌가? 이준석의 말에 따르면 당시 특정 종교 신도들이 대거 입당했다는데, 그들이 국힘당 전당대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아닌가? 이것 역시 나중에 국정조사를 토해 그 진상이 규명되어야 한다.
코로나 방역에도 이념?
윤석열은 “청와대 및 정부의 컨트롤타워를 전문성이 아니라 이념적 성향을 가진 인사들이 맡았다.”라고 비판했는데, 그 이념이 도대체 무엇인가? 또 그들을 ‘빨갱이’로 몰고 싶은가?
하루종일 무거운 방어복을 입고 고생한 의사, 간호사들의 노고는 치하하지는 못할망정 코로나 방역에 이념 어쩌고 하는 윤석열의 이념은 무엇인가? 그 잘난 ‘자유민주주의’인가? 세상에 자유가 없는 민주주의도 있는가? 혹시 이승만의 ‘자유당’을 닮고 싶은가? 그렇다면 하야하라!
코로나 확진자 증가에도 종식선언한 윤석열
윤석열은 자신이 국민들을 코로나로부터 해방시켜준 듯 말하고 있지만 지금도 코로나는 하루에 1만 명 이상 감염되고 있다. 그런데 무슨 근거로 종식선언을 했을까? 그렇게 하면 죽은 경제가 살아나는가?
‘각자도생’을 ‘과학방역’으로 둔갑시키 윤석열 정권은 집권 동안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코로나에 감염되었고 죽었는지 발표하지도 않았다. 잘 난 질병청장은 가족 주식 투자 문제로 사퇴했다.
문재인 정부가 군대 골병들게 했다?
윤석열은 국방혁신위원회 출범식에서도 "과거 정부에서는 국군통수권자가 전 세계에 '북한이 비핵화를 할 거니 제재를 풀어 달라'고 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국방 체계가 어떻게 됐겠나. 결국 군에 골병이 들고 말았다. 정부가 정치이념에 사로잡혀 북핵 위험에서 고개를 돌려버린 것이다. 우리 정부가 비상식적인 것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정상화의 정상화,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이다. 박근혜가 ‘우주의 기운’ 어쩌고 하며 날마다 중얼거린 말이다. 그럼 비정상화가 정상화되어서 박근혜가 탄핵되었는가? 그런 박근혜를 구속시킨 사람이 누군가?
아직도 그 얼어죽을 공정과 상식?
윤석열은 취임 1주년 기념 내각, 참모, 당 지도부 오찬에서 "지난 대선의 민심은 불공정과 비상식 등을 바로잡으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왜 김건희 주가 조작은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가? 왜 장모는 무혐의만 받는가? 아직도 그 잘난 ‘공정과 상식’을 외치고 싶은가?
그런데 왜 국정 지지율은 그 모양 그 꼴인가? 그것도 문재인 정부 탓 때문인가? 윤석열의 전 정부 탓은 기실 “나는 무능한 대통령입니다.” 라고 고백한 셈이다. 원래 못난 놈은 남 탓만 하기 때문이다. 세상이 비웃고 있는데, 아직도 그 얼어죽을 ‘공정과 상식’만 외치고 있으니 우리집 개도 웃는 것이다. 그 부메랑이 윤석열 정권을 붕괴시킬 것이다.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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