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소리=탐사보도기획팀 이명수.박성태 기자] 서울의소리 취재 결과 김건희 여사의 논문이 대필된 정황이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김 여사의 친척 A씨에 이어 ‘김건희 여사 논문표절 검증을 위한 범학계 국민검증단’의 교수들도 김 여사의 논문이 대필됐다는 주장을 제기해 파장이 예상됩니다.
공교롭게도 A씨와 국민검증단 모두 논문 대필자로 에이치컬처 대표 홍석화 씨를 지목해 이들의 주장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습니다.
A씨 "김건희에게 직접 들었다" 대필자로 홍석화 씨 지목
A씨는 서울의소리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당시 김건희 여사의 남자친구가 김 여사 집에 놀러와 논문 작성을 도와줬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논문 작성을) 같이 도와준다고 얘기했었다”며 “(김건희 여사) 집에 와서 (논문 작성을) 같이 했었다”고 전했으며, 이 사실을 당시 김건희 여사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녀는 논문 작성을 도와준 사람이 당시 김건희 여사의 남자친구였던 에이치컬처 대표 ‘홍석화’ 씨라고 지목했습니다.
홍 씨가 당시 김건희 여사가 살던 서울 가락동 대련아파트에 놀러온 것도 두 번 정도 직접 본 적이 있다며, 그의 외모와 키 등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홍씨에 대해 “키도 크고 인물도 좋았다”며 “(김건히 여사보다 3살 연하인데) 명신이하고 반말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홍석화*김건희 표절 수법 동일 둘 다 개인 블로그*해피캠퍼스 베껴 국민검증단 "해괴한 방식, 둘의 논문에서 되풀이"
‘김건희 여사 논문표절 검증을 위한 범학계 국민검증단’의 교수들도 최근 “홍석화씨가 김건희 여사의 논문을 대필해 준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대한 근거를 서울의소리에 전격 공개했습니다.
국민검증단은 지난해 기자회견을 통해 김건희 여사의 박사 논문이 점집 블로그와 해피캠퍼스의 레포트 등을 베낀 사실을 폭로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국민검증단은 2006년 작성된 홍석화 씨의 석사 논문 역시 개인 블로그와 레포트 월드를 참고하거나 베낀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국민검증단의 우희종 서울대 명예교수는 “개인 블로그나 해피캠퍼스의 레포트를 베껴서 논문을 작성하는 경우는 이 둘 말고는 본 적이 없다”며 “2006년 이런 방식으로 자신의 석사 논문을 표절한 홍 씨가 2008년 김건희 여사의 박사 논문을 똑같은 방법을 사용해 대신 써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석화 지난해 국정감사 증인 출석 김건희 논문 표절*허위 경력 인정
홍 씨는 에이치컬처 대표로 김 여사를 자기 회사 직원으로 취직시켜줬고 자신의 특허와 사업계획서 등을 논문 작성에 참고하라며 김 여사에게 제공해 준 사람입니다. 홍 씨는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은 사실을 증언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A씨와 국민검증단의 주장에 따르면 홍씨는 단순히 논문 참고 자료를 제공한 것이 아니라 김 여사의 논문을 대신 써준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됩니다.
홍석화가 개발한 애니타가 김건희 박사 논문 주제
대필 의혹에 힘을 실어주는 정황은 또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박사 논문 주제는 컴퓨터나 휴대전화가 자신과 닮은 아바타의 관상을 봐주는 일명 애니타 개발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이 애니타 개발을 시작한 것은 홍석화 씨였습니다.
홍 씨는 2004년 애니타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데 이어 2006년엔 정부 지원을 받아 애니타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그런데 김건희 여사가 2007년 애니타를 주제로 박사 논문을 작성한 것입니다.
홍석화는 김건희 여사의 키다리 아저씨? 김 여사 위장 취업, 인건비 과다 지급
홍 씨는 또 김건희 여사가 자신의 회사에 2004년부터 수년간 근무한 것처럼 4대 보험 서류를 허위로 작성했고 2006년엔 연구에 참여도 안 한 김 여사를 정부지원 연구 사업의 책임자로 꾸며 인건비를 과다하게 지급해주기도 했습니다.
무슨 이유에선지 홍 씨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김건희 여사를 물심양면으로 도왔던 겁니다. 이 때문에 홍씨가 김건희 여사의 논문을 대신 써줬을 것이라는 의혹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습니다.
홍석화 "논문 대필해준 적 없다" 김건희 여사와 교제 사실을 부인 안 해
홍 씨는 서울의소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절대로 김 여사의 논문을 대신 작성해 준 사실이 없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그는 “석사 학위자에 불과한 내가 박사 논문을 대신 써줬다는 건 말도 안 된다”며 “당시 기업을 경영하고 컨텐츠 제작에 매진하느라 논문을 대신 써줄 시간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녀와 사귀었냐는 질문에는 “거기까지는 가지 말자”며 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았습니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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