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은 부모의 거울" 조국 부녀 비난했던 이동관, 아들 학폭 '부메랑'하나고 교사 “이동관 부인이 ‘학폭위’ 말한 교사들 명단 적어내라 해..정상적인 학교에서 있을 수 없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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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다...나도 자식이 3명"
”그 자식을 보면 부모로부터 어떻게 교육받은 지 알 수 있다“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로 거론되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이 아들의 학교폭력 무마 사건으로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녀를 겨냥한 ‘그 부모에 그 자식’이라는 인신공격성 발언이 부메랑이 되어 꽂히고 있다.
이동관 특보는 지난 2019년 10월 4일 JTBC 시사프로 ‘썰전’ 인터뷰에서 이날 나온 조 전 장관 딸 조민씨의 인터뷰에 관련된 사안을 다뤘다. 이 과정에서 이 특보는 조민씨에 대해 “정신력이 좋다”라며 “이 말은 꼭 하고 싶다.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다, 자식을 보면 부모로부터 어떻게 교육받았는지 알 수 있다, 이 말만 드린다”라고 말했다.
8일 더불어민주당은 이동관 특보 자녀의 학폭이 국가수사본부장으로 내정됐다가 물러난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폭보다 훨씬 심각하다며 방통위원장 철회를 촉구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강득구 의원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특보 아들의 학폭 사례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강 의원은 앞서 아들의 학폭으로 사퇴한 정순신 변호사를 검증하는 ‘정순신 검사특권 진상조사단 TF’ 단장을 맡았다.
강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이동관 자녀의 학폭 사건은 ‘제2의 정순신’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라면서 “실제 이 일을 잘 아는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 학폭 사건은 정순신 전 검사 아들 사건보다 훨씬 더 강도 높은 학폭 가해 사건이자 정권 핵심 권력자인 아빠찬스의 끝판왕이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강 의원은 “공부에 방해된다며 피해 다니자, 책상에 머리를 300번 부딪히게 하는 등의 행위를 했다” “복싱·헬스를 1인 2기로 배운 후, 연습 삼아 팔과 옆구리 부분을 수차례 강타하였고, 침대에 눕혀서 밟았다”는 등의 피해 학생 진술서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어 “이런 일들이 당시 정권 핵심 실세의 자녀가 아니었다면, 어떻게 학교에서 반복적으로 그리고 심각한 수준으로 일어날 수 있었겠나”라며 “이 사건이 지난 2011년 발생했지만, 하나고는 학폭위를 열지도 않고, 2012년 가해학생은 전학을 가게 됐다. 이후 명문대에 들어갔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폭위를 열지 않은 점은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13조 위반 사항에 해당한다”라고 비판했다.
이동관 특보의 아들 이모 씨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 하나고 학폭 가해자로 지목됐으나 실세 부모의 압력으로 무마되고 은폐된 정황이 드러났다. 이 특보는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방송 장악의 선봉에 있던 인물이다.
이동관 특보 아들이 학폭 가해자로 연루 됐을 당시 이 특보 부인이 하나고 측에 사건 무마 압력을 행사했다는 과거 증언들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당시 피해자들의 증언을 보면 아들이 주도한 학폭은 너무도 잔인했다.
7일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소개된 2015년 당시 서울시의회 진상규명 특위 증언 영상에 따르면 당시 전경원 교사는 “지난 정부 청와대 대변인 이동관씨 아들 사건은 교직원 회의 시간에 두 명의 젊은 교사가 문제 제기를 했다. 법 절차에 맞게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열고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을 분리하고 보호해 줘야 한다고 이야기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전 교사는 또 “이동관씨 부인이 학교에 와서 그 말(학폭위에 회부하라는 말)을 교무회의 시간에 했던 교사들 명단을 적어내라고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라며 “이것은 정상적인 학교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동관 특보 아들의 처리 과정에서 학폭 은폐와 부모의 무마로 넘어가는 등 하나고의 현행법 위반 정황이 명백히 드러났지만, 검찰은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했다. 당시 사건을 처음 배당받아 수사한 검사는 고발사주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손준성 검사로 윤석열 검찰총장의 눈과 귀 역할을 하는 수사정보정책관으로 근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