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권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허용으로 지지율이 내려가고, 이게 내년 총선의 최대 변수가 될 것 같자 국힘당이 수산물을 다루는 식당을 방문하고 있다. 그야말로 임시방편 고육지책이 아닐 수 없다.
쇼도 적당히 하라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우리나라는 어업, 양식업, 수산물 가공업, 식당 등 수산물을 다루는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이 수백만 명이다. 이들이 당장 매출이 줄어 고통받고 있는데, 국힘당 의원 몇 명이 식당에 가서 회를 먹어봐야 얼마나 먹을 수 있겠는가? 그러자 네티즌들이 다음과 같이 일갈했다.
“회는 니들 돈으로 먹냐?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먹냐?” “아예 직업을 회전문 미식가로 바꿔라.”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이군.” “오염수 덕분에 회는 실컷 먹어 좋겠다.” “물회를 먹을 때는 반드시 오염수를 넣어 먹어라.” “쇼도 적당히 하라.”
회로 협치하나?
용와대는 용와대로 점심 메뉴를 생선으로 준비했는데, 인원도 못 맞추어 금세 동났다고 한다. 윤석열 정권과 국힘당이 평소 수산업에 이토록 관심을 가졌다면 관련업 종사자들의 분노가 이토록 크게 폭발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김기현은 회를 먹으면서 “민주당도 동참하라.”고 조롱했는데, 그 좋은 회를 왜 민주당에 권하는지 모르겠다. 하라는 협치는 못하고 이제 회로 협치하려는 모양이다. 국힘당은 연찬회 때 점심으로 생선회와 전복 등을 먹었다고 한다. 오염수 덕분에 졸지에 포식을 한 셈이다. 그런데 그 비용은 누가 댈까? 당 대표가 댈까, 아니면 윤석열이 댈까?
한,두 푼도 아닐 것이므로 분명 당비로 냈거나 후원금으로 냈을 텐데, 그 돈도 알고 보면 국민 세금이나 마찬가지다. 말하자면 국민 세금으로 후쿠시마 오염수가 안전하다며 회까지 먹은 셈이다. 그들로선 일석이조이겠지만 국민들이 보기엔 꼴불견이 아닐 수 없다.
지금도 이런데 내년엔?
오염수를 본격적으로 방류한 지 며칠도 안 돼서 이런데 몇 달 후, 가령 내년 총선이 다가오면 한국의 수산업은 거의 소멸 단계로 접어들 것이다. 국내 80%의 전복을 생산하는 완도에선 지금도 전복 가격을 절반에 내놓아도 찾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한다.
부산 자갈치 시장 등 주요 수산물 시장에도 손님이 거의 없어 파산 지경이다. 그 많은 피해를 국힘당 지도부가 회를 먹는다고 해결될 수 있겠는가? 윤석열 정권이 내년에 5000억을 지원한다고 하지만 언 발에 오줌누기에 지나지 않는다. 완도군이 생산한 전복만 년 5000억이 넘는데, 그 많은 피해를 어떻게 보상해준다는 말인가?
오염수 비판하면 반국가 세력?
국힘당은 걸핏하면 민주당을 향해 “오염수 괴담으로 선동하지 말라.”고 하는데, 정작 검증되지도 않은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우리 세금을 들여 홍보한 곳은 윤석열 정권이다. 그것도 유튜브 조회수가 조작되었다는 말까지 터져 나오고 있다. 중요한 것은 유해성 여부보다 국민 정서다. 어떤 국민이 방사능에 오염될 수도 있는 수산물을 먹으려 하겠는가? 아마도 국힘당 의원들의 가정에서도 수산물 소비를 줄일 것이다.
김기현은 "우리가 늘 평소에 먹으러 가는 먹을거리가 자꾸 논란이 되고, 무엇을 먹으러 가느냐가 사회의 관심사가 되는지 매우 의문이다. 왜 해산물을 먹는 게 이슈가 돼야 하는지 그 자체가 처음부터 틀렸다"라고 말했다. 이는 전형적인 유체이탈화법으로 모든 원인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에 있다는 것을 진정 모르고 한 소리일까?
김기현은 이어서 "우리의 평범한 일상생활을 망가뜨리고 터무니없는 괴담으로 덮어씌우는 세력이 자꾸 우리 사회를 비정상으로 끌어당기고 있다. 더 이상 이런 행태, 잘못된 구태가 사라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깨드린 곳은 윤석열 정권과 국힘당이다. 윤석열 정권이 나서 오염수 방류에 찬성하지 않았다면 벌어질 일이 아닌 것이다. 이것은 마치 도둑놈이 돈을 훔치고 피해자에게 왜 돈 단속을 잘 하지 못했느냐고 따지는 것과 같다.
광우병도 투쟁했기 때문에 30개월 미만 소만 수입한 것
김기현은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면 광우병이 걸린다고 난리를 치더니 광우병 걸린 사람 지금까지 한 명도 들어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는데, 이 역시 사실을 왜곡한 것이다. 광우병도 투쟁 때문에 30개월 미만 소만 수입되어 광우병이 안 터진 것이다.
김기현은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에 따라 국민 식단을 마음대로 재단하는 민주당은 이제 좀 반성해야 한다. 우리가 평소에 즐기는 식탁으로 장난치지 마라"라고 일갈했다. 그러나 오염수를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한 세력은 국힘당이다. 국민 80%가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것을 우리 돈까지 들여가며 강행한 것이야말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것 아닌가? 동해를 일본해라 표기해도 묵인
윤석열 정권은 그것도 모자라 미해군이 동해를 일본해라 표기한 것도 묵인 했다. 조금 더 가면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우겨도 할 말이 없게 생겼다. 일본 초중고 교과서엔 이미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명시했다. 그런데도 윤석열 정권과 국힘당은 그것에 대해 입 한 번 뻥긋하지 못하고 있다.
김기현은 "국민들이 현명하셔서 수산물 소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줘 감사하게 생각한다. 아무리 괴담으로 덮어씌워도 국민들은 무엇이 진실이고 과학인지 알고 계신다“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왜 전국 수산물 시장에 손님이 줄고 식당은 파리만 날리고 있을까? 식당에 간 국힘당 의원이 국민 전체인가? 사실을 호도하고 여론을 왜곡하고 있는 곳은 바로 국힘당이다.
전국 각지에서 규탄 대회 열려
전국 각지에서 규탄대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에서도 수많은 어민들이 나와 윤석열 정권을 규탄했다. 일본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제주범도민운동본부는 29일 제주시 노형오거리에서 3차 제주범도민대회를 열고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는 어떠한 이유로도 납득할 수 없는 태평양을 향한 명백한 테러"라며 맹비난했다.
이들은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는 안전성이 제대로 검증되지도, 보장되지도 않는 상황에서 벌어진 초유의 사태"라며 "그에 따른 공포와 불안이 한국 사회를 넘어 태평양을 이웃하는 모든 국가로 퍼져나가고 있다"고 성토했다.
제주 시민들은 "윤석열 정부가 일본 정부의 패악을 이대로 방치한다면 결국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의 공범임을 인정하는 셈"이라며 "당장 일본 정부에 공식 항의해 해양 투기 중단을 요구하고,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 등 가능한 모든 외교적, 국제법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힘당도 속으론 부글부글
총선이 다가와도 국힘당이 윤석열을 비호할 수 있을지 두고 보자. 오죽했으면 네티즌들이 국힘당을 ‘용와대 출장소’라 하겠는가? 어떤 사람은 ‘조선총독부 출장소“라고도 한다.
21세기 백주 대낮에 친일매국 세력이 다시 발호하니 통탄스럽다. 국힘당도 내부에선 부글부글하고 있다고 한다. 거기에다 해병대 수사 개입, 육사 독립투사 흉상 철거까지 터졌으니 정통 보수층까지 떠나게 생겼다. 자업자득, 자승자박이 아닐 수 없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