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지에 '반정부 인사'가 된 캐나다 한인 노인회 교민의 '호소문'
"한국 정부의 잘못된 점을 지적한 게 잘못인가?..총영사관 측의 내정간섭 강력 규탄"
"정부기관인 총영사관에서 교민단체를 간섭하는 게 정상인가?"
"해외동포들과 인권단체 연계해서 알려 나가겠다"
정현숙 | 입력 : 2023/09/01 [13:05]
1일 캐나다 '한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토론토 한인 노인회> 김종환 부회장이 해외동포에게 올린 호소문이 온라인으로 확산하면서 해외에까지 뻗친 윤석열 정부의 탄압에 대한 분노가 입소문으로 끓고 있다.
내용은 한국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는 김 부회장을 반국가 세력으로 몰아 내치지 않으면, 토론토 노인회의 지원을 끊겠다는 캐나다 주재 한국 토론토 총영사관의 압박이다. 현재는 최초로 제보한 커뮤니티 페이지로 들어가면 "찾고 있는 리소스가 제거되었거나, 이름이 바뀌었거나,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상태"라고 나온다.
지난달 29일 김종환 부회장은 호소문을 통해 "토론토에 42년째 거주 중인 해외동포"라며 "2023년 8월 28일 오전 3시에 노인회 사무실에 토론토 총영사 김득환, 부총영사 권대한 두 분이 방문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총영사와 부총영사가 "'김종환 부회장이 반정부 인사라며 토론토 노인회 행사인 워커톤 행사에 김부회장이 있는 한 총영사 측에선 도울 수도 없고 행사에 불참하겠다'고 통보했다"라고 전했다. 1992년 외교부에 입부한 김득환 주토론토 총영사는 작년 5월에 부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김 부회장은 "전 노인회에 봉사하며 지내는 시니어"라며 "제가 한국 정부의 잘못된 점을 지적한 게 잘못입니까?"라며 "정부기관인 총영사관에서 교민단체인 노인회를 간섭하는 게 정상입니까?"라고 항의했다.
그러면서 "전 토론토 노인회에 조금이라도 피해가 있다면 제가 희생하더라도 사표를 낼 생각"이라며 "그러므로 총영사관 측의 내정간섭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런 사실을 해외동포 여러분과 인권단체와 연계해서 알려 나가겠다. 이런 사실도 재외 동포청에 알린다"라고 덧붙였다.
이제는 교민단체인 해외 노인회까지 간섭하는 윤정부에 네티즌들은 "윤석열이 말하는 자유가 이건가?" "무려 2023년에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진심으로 경악할 일. 이것이 정상인가?" "정부에 비판적이면 그냥 반정부로 찍어버리고 억압하는 건가?" "이건 독재다. 지들 잘못 지적하면 반정부 인사가 되는구나. 국민의 70%가 반정부인사네" "이런 일은 널리 퍼뜨려야 한다" 등으로 충격적인 반응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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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 2023/09/03 [05:12] 수정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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