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로고

교사에게 교육할 권리를! 학생에게 안전한 교육환경을! 0904「부산 교사 추모 집회」개최

진상규명이 곧 추모다! 아동학대 관련법을 지금 당장 개정 촉구

이기만 | 기사입력 2023/09/05 [02:41]

교사에게 교육할 권리를! 학생에게 안전한 교육환경을! 0904「부산 교사 추모 집회」개최

진상규명이 곧 추모다! 아동학대 관련법을 지금 당장 개정 촉구

이기만 | 입력 : 2023/09/05 [02:41]

부산 교사 일동은 20239417시에 부산광역시교육청에서 슬픔을 넘어 변화로! 부산 교사 추모 집회를 열었다. 이번 집회는 교사에게 교육할 권리를! 학생에게 안전한 교육환경을!’이라는 부제를 걸고 서이초 선생님의 49재를 추모하며 교육청에게 현장의 목소리를 내는 자리가 되었다.

 

▲ 0904 부산교사 추모 집회 참여한 교사들 (사진 제공 부산 교사 일동)

 

전국 교사들은 722일 첫 집회를 시작으로 매 주말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대규모 집회를 7번째 이어갔으며, 가장 최근 7차 집회는 30만 교원이 모였다. 오늘 부산 집회에서는 서이초 선생님을 비롯하여 우리 곁을 떠나간 선생님들을 추모하고,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교육청에게 바라는 점을 전달하였다.

 

사회자는 서이초 선생님의 49재를 추모하기 위함과 슬픔을 넘어 변화로 나아가기 위하여 0904 부산 교사 추모 집회를 시작한다.”며 이번 집회의 취지를 알렸다.

 

▲ 집회를 진행하는 사회자 (사진 제공 부산 교사 일동)

 

1500여명이 넘는 교사 및 시민들이 검은 옷과 검은 마스크 차림으로 부산광역시교육청에 모여 고 서이초 선생님, 연지초 선생님, 사립학교 선생님, 호원초 두 선생님, 서울과 전북, 용인의 선생님, 그리고 우리가 알지 못한 수많은 선생님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하며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유치원 선생님 2분은 아이를 위하지 않냐는 학부모의 갑질과 교권을 침해하는 관리자의 태도로 인해 아이들에게 우리의 마음을 온전히 전하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에 동참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라고 말했다. 수학여행, 학교폭력 관련 악성 민원으로 교육활동을 침해받았던 초등학교 선생님은 자신의 힘들었던 과거를 꺼내면서도 저와 같은 일을 겪으신 모든 선생님을 응원하고 위로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사회자는 여기 계신 선생님들은 살고 싶어서 오신 분들도 계시고 동료교사를 지키기 위해 오신 분들도 계십니다. 부산시교육청은 자신의 본분을 다하십시오. 교육청은 안전한 교사집회를 보장하라! 교육청은 대체 무엇이 두려워서 교사들의 목소리를 내는 집회를 막는가. 교육청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라며 이번 0904 부산 교사 집회 준비 과정에서 교육청의 이유 없는 번복행위와 비협조적인 태도를 꼬집으며 이번 사태가 부산시교육청이 교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여실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18년차 특수교사 선생님은 나에게만 일어난 불행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부당하게 겪었던 교권침해, 악성민원이었다.”라며 이런 문제들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특수학급의 현실과 관련하여 교육청에서는 교사들의 수업권,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행정업무를 줄이고 일부 학부모의 무리한 요구로부터 교사를 보호해 달라.”라고 말했다.

 

공교육 멈춤의 날 학부모(학생)지지 선언 링크를 만든 학부모는 몇몇 악성민원인이 이게 다 학교와 교사 탓이라며 소리지를 때 뒤에서 조용히, 내 아이에게 배려와 양보를 가르치며 선생님을 응원하는 다수의 학부모가 있다. 정부와 국회, 교육부는 공교육정상화에 힘써 달라.”라고 말했다.

 

4개 교원단체의 대표 발언도 이어졌다. 부산광역시교원단체총연합회, 새로운학교부산네트워크, 실천교육교사모임, 전국교직원노동조합부산지부의 대표들은 현 사태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교사들 곁에 함께할 것임을 다짐했다.

 

▲ 교육감에게 바란다 퍼포먼스 피켓 (사진제공  부산 교사 일동)

 

19년차 고등학교 선생님은 9년 전 겪었던 교권침해 사례를 공유하며 전국의 수많은 교사들이 교권침해, 학부모민원 피해에 시달리고 있지만 9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라며 담임, 행정 업무 등 모든 책임은 교사 개인이 부담하지만 문제가 생기면 조직은 교사를 전혀 보호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초등학교 선생님의 발언은 사회자가 대독하였다. 익명의 선생님은 학교폭력은 가르치는 것만 아는 우리 선생님들을 형사로, 검사로, 판사로, 가끔은 감정받이로 만듭니다. 교권회복을 위해서는 가르치는 일을 교사가 학교폭력 등의 민원을 담당해서는 안 됩니다. 정부에 요구합니다. 교사들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폭력 등의 업무를 즉시 이관하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교육감에게 바라는 글을 피켓에 적고 목소리를 내었다. 성명서 낭독 시간에는 “94, 서이초 선생님의 49재 날인 오늘까지도 우리는 누가, 무엇이 선생님을 죽음으로 내몰았는지 아직도 여전히 아는 바가 없다.”며 억울한 교사 죽음의 진상규명을 촉구하였다. 그리고 교육청에 안전하고 존중받는 교육현장을 위해 부산시교육청은 교사를 지원하고 교권을 보장하라! 교사가 전문가다,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라! 더 이상의 죽음을 막기 위해 실효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교권 보호에 최선을 다하라!”고 요구하였다.

 

< 이기만 기자 / presslgm@gmail.com >

  • 도배방지 이미지

부산교사일동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PHOTO
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