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정용진 기행..‘독도새우’ 일본어 '보탄애비'로 표기"초밥 먹기 딱 좋은 날씨" 연일 해산물 먹방으로 정부 여당과 같은 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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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자신의 SNS에 '독도새우'를 일본어 표현인 '보탄애비'라고 표기해 올렸다. 정용진 인스타그램 갈무리
특히 네티즌들이 분노한 대목은 독도 근처에서 잡히는 닭새우, 꽃새우 등과 함께 독도새우라 불리는 '도화새우'의 사진을 정 부회장이 '보탄애비'로 소개했다는 것이다. 또 우리말 갯장어를 두고도 사진에는 '하모하모하모'를 반복하며 일본어로 표기했다. 정 부회장을 비호하는 댓글도 더러 있지만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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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독도새우 두고 굳이 일본어로 쓰나?" "이쯤 되면 그룹 실적 부진에 따른 정신병으로 보인다" "돈은 한국민에게서 벌고 사랑은 왜 일본하고 하는지" "대기업 오너라는 자가 저러고 있으니" "예전엔 해산물 사진 올리고 세월호 비하하더니만..가지가지 하네" "아사히 맥주 SNS에 올리고, '멸공놀이(멸치+콩)' 하는 나이만 먹고 철 안 든 중2병 금수저 또라이" "윤서인(극우 웹툰작가)이랑 윾튜브(페북 유머저장소) 초대해서 식사 대접해준 정용진 하는 짓 보면 이마트 실적, 주가 그 꼬라지 알만 하지" 등의 비난 댓글이 이어졌다.
정 부회장은 또다시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을 비판하는 네티즌들의 댓글을 게시하고는 "이쯤되면 정신병이다. 난 오늘 고기 먹었다"라고 도리어 맞받았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언론에 "굉장히 예민하고 민감한 사안인데, 정 부회장이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SNS 소통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신세계, 이마트, SSG, G마켓 등을 애용하는 소비자, 그리고 잠재적 소비자들로부터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는 행보"라며 "최근 그룹 계열사들의 실적 부진이 심화된 데 따라 주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2018년 30만원까지 갔던 이마트 주가는 9월 7일 현 71,600원으로 역사적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마트의 현재 시총은 약 2조원으로 12년 새 7조원가량 증발했다. 정용진 부회장이 투자한 사업 중에 철수한 사업이 부지기수로 유통업계에서는 '마이너스의 손'이라고 불린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2022년 자신의 SNS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과 함께 ‘멸공’ 관련 게시물을 게시했다가 중국과의 외교적 논란은 물론 이마트 불매운동에 휩싸이며 크게 곤욕을 치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