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까지 들어내려는 육사(?)..육사 “안중근 빼고 나머지 독립영웅들 다 철거”육사, 교정 내 독립영웅 이름 딴 독립전쟁 영웅실 철거 결정하고 이미 공사비 3억7천여만 원 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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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TBC는 4일 육군사관학교에서 독립전쟁 영웅실 철거 소식을 단독으로 전했다 © JTBC 뉴스 캡쳐 |
전날(4일) JTBC는 단독 보도를 통해 ‘육사가 철거 후 이전이 결정된 5인의 독립영웅 흉상이 전면에 위치해 있는 충무관 내 안중근 의사 등 항일 독립전쟁 영웅 7인의 이름이 붙은 ‘독립전쟁 영웅실’을 철거하고 같은 공간에 '국난극복 역사 학습공간'을 조성한다'고 전했다.
매체는 또 ‘육사는 이미 육군본부에 이와 관련한 공사비 3억7천여만 원을 지난 7월에 요청했다’며 “건물 앞에 있던 홍범도 장군 흉상을 이전하기로 해 논란을 빚은 육사가 건물 안 ‘독립전쟁 영웅실’까지 없애려고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보도로 논란이 되고 있는 육사 충무관 내 ‘독립전쟁 영웅실’은 기존에 있던 안중근실을 포함해 2018년 충무관 앞 독립영웅 5인의 흉상 설치 이후 충무관 내부 각층 로비에 함께 조성된 홍범도, 지청천, 이범석, 김좌진, 이회영, 박승환 등 총 7인의 영웅실을 함께 일컫는다.
이번 영웅실 철거 사태와 관련한 본지의 질의에 육사는 독립전쟁 영웅 흉상 철거 때와 같은 ‘역사적 편향성’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 ▲ 육군사관학교 충무관 전면에 설치된 5인의 독립영웅 흉상 (왼쪽부터 홍범도 장군, 지청천 장군, 이회영 선생, 이범석 장군, 김좌진 장군) / 출처=육군 ©서울의소리 |
육사 관계자는 “육사 생도들의 주된 학습공간인 충무관에 독립군 광복군 역사를 포함해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국난극복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 나간다는 것”이라며 “그 안에 고대~조선, 대한제국~항일무장투쟁, 6.25전쟁, 베트남전, 대침투작전 등을 모두 포함한다”고 밝혔다.
육사 생도들이 육사 내에서 체감하고 배울 수 있는 국난극복의 역사를 특정 인물과 특정 기간에만 국한되지 말아야 한다는 거다.
앞서 육사는 흉상 철거 논란 당시에도 “생도 교육 차원에서 국난극복의 역사가 특정시기에 국한되지 않도록 생도들이 학습하는 충무관이라는 건물 전체 복도와 로비 등에 국난극복의 역사(고대~현대) 전체를 학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 가장 큰 논란이 됐던 안중근 영웅실 철거와 관련해서는 “이번에 국난극복 역사 학습공간은 (기존에 존재했던) 안중근 장군실은 보존한 채 나머지 (흉상 설치 이후 만들어진) 6인의 영웅실 공간에 조성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 ▲ 선다윗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5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육사의 독립영웅실 철거 관련 브리핑하는 모습 © 윤재식 기자 |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5일 이와 관련해 <군은 육군사관학교를 반공사관학교도 부족해서 친일사관학교로 만들려고 하는가?>라는 제하의 브리핑을 갖고 “국민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황당무계한 결정에 이어 안중근 의사의 이름을 딴 독립전쟁 영웅실도 철거 하겠다고 밝혔다”면서 “이쯤 되면 대체 왜 우리 군의 역사에서 자랑스러운 독립영웅의 업적을 무리하게 들어내려고 하는지 책임 있게 대답해야 한다”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