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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중간지대 정당과 진보정당의 성공 가능성은?

이득신 작가 | 기사입력 2023/11/21 [17:20]

22대 총선, 중간지대 정당과 진보정당의 성공 가능성은?

이득신 작가 | 입력 : 2023/11/21 [17:20]

▲ 출처=연합뉴스/SNS갈무리  © 서울의소리

4월 총선을 5개월여 앞두고 정당간 이합집산과 이탈자들의 신당창당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양향자의원 경우 보좌관의 성추문 문제로 민주당의 징계 차원으로 탈당한 이후 ‘한국의 희망’을 창당했다.  강서에서 정치신인 강선우 의원에게 경선에서 패배한 후 안철수와 서울시장 단일화에 나서기도 했고 오세훈 윤석열을 간접적으로 지원한 이력이 있는 금태섭의 ‘새로운 선택’이 이미 창당작업을 마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준석 신당도 조만간 깃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진보정당의 창당바람도 일고 있다. 윤석열 탄핵을 슬로건으로 삼아 촛불시민들을 중심으로 한 국민주권당과, 정의당의 불명확한 노선과 변절로 인해 정의당을 탈당한 천호선 전 정의당 대표를 축으로 하는 ‘사회민주당’도 창당 대열에 합류하여 광역 시도당 창당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이른바 중간지대 정당이란 거대 양당 체제에서 이탈한 세력들이 주축으로 만들어 온 정당이다. 1996년, 15대 총선에서 김종필이 이끄는 자민련이 김영삼에게 핍박받은 이미지를 가미하여 TK와 충청권에서 50석 얻으며 선전한 바 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이회창의 자유선진당이 18석을 얻기도 했고, 친박연대라는 박근혜 계열이 만든 정당에서는 13석을 차지하며 이명박의 독주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안철수의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선전하며 38개의 의석을 차지한 바 있다. 

 

진보정당의 경우, 2004년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이 10석을 얻으며 진보정당 최초로 원내진입에 성공한 이후, 2012년의 통합진보당이 13석으로 얻어 진보정당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정의당의 보수화 성향과 변절적인 움직임에 일부 지지자들의 이탈이 눈에 띄는 상황이다.

 

민주당과 국힘의 거대 양당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에서 성공하는 정당은 어느 정당일까? 최소한의 원내 진입이라도 가능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

 

우선 역대 중간지대 정당으로 창당하여 성공한 당은 대선주자급의 거물급 정치인이 가세하여 당과 선거를 진두지휘할 경우 소기의 성과를 거둔바 있다. 김종필과 이회창 그리고 안철수의 신당이 그런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체급이 작은 정치인의 중간지대 창당은 찻잔속의 태풍에 머무를 공산이 크다. 양향자나 금태섭의 경우 자신들의 체급이 대선주자급이라고 착각하는 모양이다. 이준석의 신당에 유승민이 합류한다면 대구경북 등의 일부 영남지역에서 선전할 가능성은 점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수도권에서 그들의 지지세가 약한 만큼 전국정당으로 성공할 가능성은 많지 않아 보인다.

 

둘째, 과거 중간지대 정당의 성공은 이삭줍기가 성공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당시에는 지역구경선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았던 상황이라 거대 양당의 공천탈락자들을 대거 영입하며 성공한 사례들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는 이른바 이인제법의 발동으로 경선에 참여한 후, 탈락한 사람들이 타 정당소속으로 재출마가 어려운 상황이기에 이삭줍기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따라서 존재감 있고 무게감 있는 정치인의 중간지대 정당 합류는 이른바 수박의원들의 합류이외에는 딱히 정답은 없어 보인다.

 

셋째, 선거는 세력 싸움이다. 특히 총선 등의 경우 양당의 지지자와 당원들이 총결집하게 된다. 따라서 중간지대 정당의 경우 당원모집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지지자들의 열띤 응원을 받기엔 더욱 쉽지 않은 상황이 될 수 있다. 전국에 흩어진 수십만 명의 당원들이 선거 유세마다 바람을 일으키며 양당의 후보자를 응원할 경우 선거는 바람을 타고 쉽게 끝날 수 있다. 중간지대 정당이 성공하기 어려운 이유이다.

 

다만, 진보정당의 원내 진출은 좀 더 다른 각도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선거법의 개정이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민주노동당과 통합진보당의 사례 이외엔 진보정당이 10석 이상을 차지한 사례가 없다. 따라서 5석 정도만 얻어도 대단히 큰 성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진보정당의 경우 비례대표선거 제도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21대 국회같은 위성정당이 다시 출몰할 경우 진보정당이 설 자리는 급격히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례의석수를 대폭 늘려 우리나라도 사회적 약자와 진보정당의 목소리를 키울 필요가 있다. 특히 용혜인 의원이 소속된 기본소득당과의 선거연대에 많은 진보정당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정의당은 현실의 위기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진보당과 함께 선거연대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국민주권당과 사회민주당이 어떠한 선거연대를 이룰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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