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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순·김건희 모녀의 富축적 가족사

최은순 국세청 발표 부동산 상습투기자...'러브호텔' 업주로 이름 알려
김건희 33세부터 미시령 이사, 최은순도 코바나 대표 역임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23/12/05 [12:02]

최은순·김건희 모녀의 富축적 가족사

최은순 국세청 발표 부동산 상습투기자...'러브호텔' 업주로 이름 알려
김건희 33세부터 미시령 이사, 최은순도 코바나 대표 역임

서울의소리 | 입력 : 2023/12/05 [12:02]

<조선일보>가 1990년 10월 11일자 보도에서 공개한 '부동산 상습투기자 명단'에는 '최은순(44, 가내의류가공업, 여, 성북구 장위동 75, 37)'라고 적혀 있었다. ⓒ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

 

최은순, 국세청 공개한 상습 투기 88명 중 한 명이었다'

김건희 여사, 가족회사 임원으로 '329개월' 이름 올렸다

 

<오마이뉴스>가 11월 27일과 12월 4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와 장모 최은순씨가 부를 일궈온 과정을 <가족의 영광> 시리즈로 탐사 취재한 예사롭지 않은 제목이다. 본 매체 <서울의소리>는 김건희씨가 329개월, 일별로 따지면 9870일 연도 수로 따지면 약 27년을 가족회사에 이름을 올렸다는 두 번째 기사를 전재한다. 해당 보도는 최은순씨의 상습 투기 혐의가 연계돼 있다.

 

2만 9858 평방미터. 김건희씨 아버지 김광섭씨 사망 직후 최은순씨 일가가 갖고 있던 토지 규모다. 김씨 사망 전부터 최씨가 본인 명의 또는 차명으로 매입한 토지들과 김씨 사망 후 상속받은 경기 양평군 병산리 12개 필지들의 부동산등기부 면적을 합산한 결과다. 최씨의 부동산 매입은 김씨 사후에도 계속됐다.

 

[1988년 01월 01일] 충남 당진시 송악읍 영천리 산61-8 매입

[1988년 06월 30일] 강원 동해시 이로동 산321·산366 매입

[1989년 12월 28일]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 490-5와 511-7 매입

 

국세청 발표 부동산 상습투기자... '러브호텔' 업주로 이름 알려

 

이중 '김건희 일가'의 가족사업과 현재까지도 직결된 땅이 있다. 경기 남양주시 금남리 490-5다. 이 자리에서 최씨는 먼저 숙박업을 시작하는데, 사업자등록증 기준 개업시기는 1991년 8월 1일이다. 사업 종목은 유흥성 여관, 상호는 뉴월드호텔이다. 이 이름은 사업 시작 2년 여 만에 '러브호텔'이란 표현과 함께 신문 지상에 등장한다.

 

"서울지검 의정부지청 형사 3부 홍만표 검사는 17일 상수원보호지역인 북한강변 일대에서 러브호텔 영업을 하면서 불법으로 호텔 건물을 증·개축하고 무단으로 산림을 훼손한 북한강 호텔 대표 구OO씨 등 러브호텔업자 5명을 건축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뉴월드호텔 대표 최은순씨 등 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1993년 9월 18일자 한겨레)

 

5명 구속, 6명 불구속. 그 규모에서 짐작할 수 있듯 단순한 위반 사건이 아니었다. 당시 보도를 보면 금품을 받고 호텔 건물 불법 증·개축을 묵인한 혐의로 남양주군 소속 공무원 2명이 기소됐다. 특히 구속된 공무원의 경우는 "불법 러브호텔 건축주 등에게서 정기적으로 뇌물을 받고 허위로 준공 검사를 내줬다"고 한다. 

 

최은순, 그 이름은 이미 국세청이 공개한 부동한 상습 투기자 중 한 사람으로 1990년 10월 11일자 <조선일보> 보도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었다. 3년 여 만에 다시 불명예스러운 사건 당사자로 그 이름이 보도된 것이다. 

 

윤 대통령 장모 최은순씨는 1993년 9월 불법으로 호텔 건물을 증·개축하고 무단으로 산림을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이른바 '러브호텔' 업주 중 한 사람이었다. 1993년 9월 18일자 한겨레 보도. ⓒ 네이버뉴스라이브러리

아버지를 잃고 사업가로 가계를 책임지던 어머니가 심지어, 검찰에서 조사 받는 상황을 자식들은 어떻게 지켜봤을까. 그 때 큰아들의 나이 24세였다. 셋째인, 김건희씨는 21세였다. 막내아들은 19세였다. 많은 시간이 흐른 후, 최씨는 "너무 감사한 일"이라며 자식들을 이렇게 소개한다.

 

"큰아들은 ○○건설 국제사업부에 공채로 합격하여 지금도 잘 근무하고 있고, 셋째 딸(김건희)은 숙대교육대학원을 수석으로 졸업 국민대학교 객원교수로 있으면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으며 서일 전문대 대우 조교수로 현재 근무중입니다. 그리고 막내아들은 실내 골프 연습장을 경영하고 있습니다. (2004년 8월, 정대택씨와의 오금동 스포츠프라자 사건 법정 분쟁 과정에서 최은순씨가 제출한 진정서 중)

 

가족사업 '미시령'... 김건희도 이사로 106개월 재임

 

하지만, 진정서에서 최씨가 밝히지 않은 사실이 있다. 당시 큰아들 김진우씨가 직장인인 동시에 두 회사의 임원이었다는 점이다. 김진우씨는 골재판매업과 건설업 등을 하는 충은산업(주) 감사로 2000년부터 이름을 올렸다. 당시 그의 나이 30세였다. 또한 김진우씨는 미시령휴게소 운영업체 (주)미시령의 이사로도 2001년 등재된 상태였다. 이들 두 회사의 대표는 모두 최은순씨였다. 

 

특히 (주)미시령은 전형적인 가족회사였다. 큰아들 김진우씨 외에도 막내아들 김O한씨도 2001년, 27세란 나이에 (주)미시령 감사로 등재됐다. 최씨의 사위 이름, 그리고 김건희씨의 개명 전 이름(김명신)도 나타난다. 김건희는 2005년 3월부터 2014년 2월까지 (주)미시령 이사로 재직했다. 

 

등기부상으로 최씨는 2000년 2월 (주)미시령 대표 취임한 것으로 나타나는데, 실제 최씨가 휴게소 사업에 뛰어든 것은 그보다 훨씬 오래전인 것으로 보인다. 정대택씨와의 오금동 스포츠프라자 분쟁 와중에 경찰 조사 과정에서 최씨는 "1990년 8월 25일부터 미시령휴게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시령휴게소는 2006년 5월 미시령 터널 개통 전까지 호황을 누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7년 8월 6일자 <경향신문>에 따르면 미시령 휴게소의 유통마진은 2.3배로 강남고속터미널 2.4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한다. 미시령휴게소는 "독점적 지위를 누리며 각종 물품을 부당하게 비싼 값에 팔고 있는 곳" 중 하나로 당시 소비자보호원으로부터 지목됐다.

 

게다가 (주)미시령은 강원도로부터 무상임대를 받아 휴게소를 운영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시령휴게소(강원도 고성군 원암리 산 1-1) 부동산등기부를 보면, 해당 토지는 강원도가 1988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난다. 강원도 소유지에 (주)미시령이 건물을 지어 기부채납하는 대신 임대료를 내지 않는 형태로 운영했는데, 이를 두고 과거 강원도의회에서 일종의 특혜 의혹이 제기됐던 것이다.

 

"15년, 20년 계약했다가 지금 만기가 되어서 또 다시 20년, 15년 무상임대해 주는 게 또 있어요. 미시령 휴게소, 결국은 도재산이니까 자치행정국에서 관리하죠? 그것도 기부채납해서 만료가 되었는데 또 15년 해 준 것으로 알고 있어요... (중략) 30년, 40년 무상임대, 이거 재산관리 못하는 겁니다." (2004년 10월 12일, 강원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김원기 도의원)

 

이처럼 기부채납 종료 후에도 계속된 무상임대에 '독점적 지위'라는 상황까지 더해지면서, 김건희 일가는 미시령휴게소 사업으로 적지 않은 부를 축적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나 '러브호텔' 같은 최은순씨 개인적 차원의 수익 창출 구조는 김건희 일가의 가족사업으로 확장됐다. 김건희씨 가족의 (주)미시령 임원 근속월수를 합산하면 827개월이다. 김 여사 경우는 106개월로 나타났다(위 그래픽 참조).

 

910개월, '김건희 일가' ESI&D 임원 근속월수

 

가족사업으로 김건희 일가의 부가 축적된 흔적은 2001년 설립된 (주)이에스아이엔디(전 방주산업) 법인등기부에도 잘 나타난다. 등기부상 이들 가족의 근속월수 합계는 910개월에 이른다. (주)미시령의 경우와는 달리 최씨의 장녀 김○영씨도 2006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이사 또는 감사로 등기부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주)이에스아이엔디의 사업 과정을 살펴보면 한 마디로 변화무쌍하다. 먼저 방주산업 시절이다. 2001년 5월, 최씨는 충남 아산시 배방면 장재리 소재 공장토지 10필지와 건물 등을 경매를 통해 30억1000만 원에 매입했다. "공장 부지를 매입해 설비를 보수해 정당하게 부동산 개발을 하려고 했다(손경식 변호사)"는 것이 현재까지 알려진 최씨 측 공식 입장이다. 

 

하지만 그 계획은 불가능했다. 최씨가 구입한 토지가 당시 국책 사업으로 추진됐던 아산신도시 사업 1단계 개발 지역에 있었기 때문이다. 2002년 7월 철도청은 복선화 전철 사업을 위해 최씨 소유 토지 중 3필지를 매입했다. 두 달 후 건설교통부는 장재리 등 지역을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 고시했고, 2004년부터 2005년까지 최씨는 토지보상금으로 약 132억 원을 받았다. 지난 대선 정국에서 최씨가 부동산 투기를 위해 방주산업 부지를 매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던 이유다.

 

상호를 '이에스아이엔디'로 바꾼 다음 불거진 의혹은 방주산업 시절보다 그 규모가 훨씬 크다. (주)이에스아이엔디가 시행사로 나선 양평공흥지구 개발 과정에서 양평군이 사업기간을 부당하게 연장해주는가 하면, 800여 억원의 분양실적을 거뒀는데도 개발부담금 0원을 부과해 특혜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관련하여 공무원들과 최씨의 장남 김씨 등에 대한 재판이 현재 진행중이다. 한편 2017년 2월 사업목적에 노인요양시설업을 추가한 (주)이에스아이엔디는 현재 요양원을 운영하고 있다. 주소지는 과거 뉴월드호텔과 같다. 

 

(주)이에스아이엔디의 현재 대표는 장남 김진우씨다. 2014년 11월 대표로 취임했다. 그전까지 대표를 역임한 최씨는 현재도 이사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2005년부터 감사로 등기부에 이름을 올린 막내아들 김○한씨 경우도 현재 이사다. 이들의 근속월수는 각각 214개월로 같다. 이에 비하면 김건희의 근속월수는 71개월로 상대적으로 적다. 

 

최은순씨도 코바나 대표 등재... 현재는 장남 김진우 '유일'

 

김건희씨가 (주)코바나 대표로 나선 것은 2009년 9월부터다. 그런데, 같은 시기 최은순씨 이름도 (주)코바나 법인등기부에 나타난다. 최씨는 딸 김씨가 대표로 취임한 2009년 9월부터 이 회사의 감사로 등기된다. 뿐만 아니라 2012년 12월부터 3년 동안 최씨는 대표이사로도 등재됐다.

 

대선 직후 대통령 관계자는 YTN을 통해 (주)코바나가 영리회사인 만큼 휴업 또는 폐업할 계획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2022년 5월 31일(윤석열 정권 등장) 김건희씨는 이사직을 사임한 것으로 나오는데, 같은 날 오빠 김진우씨가 (주)코바나 이사로 취임한 것으로 확인된다. 11월 29일 현재 등기부상 (주)코바나 임원은 김진우씨뿐이다. 

 

(주)코바나 역시 그동안 여러 의혹에 휩싸였던 곳이다. 대표적인 것이 '대가성 협찬' 의혹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됐을 당시 (주)코바나 주관 전시회 협찬사가 4개에서 16개로 급증했고, 특히 당시 협찬사 중 일부가 검찰 수사를 받고 있었던 상황이었다는 점을 들어 시민단체가 윤 대통령과 김건희씨를 고발했던 사건이다. 검찰은 증거불충분 등을 이유로 대통령 부부를 모두 불기소 처분했지만 이를 두고 부실 수사라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1990년 8월 25일부터 속초 미시령휴게소를 운영하고 1992년 6월 남양주 뉴월드호텔 등을 운영하고 2000년부터 천안의 방주산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987년 남편과 사별하고 아들 김○한(30세 골프연습장업) 현재 주소지에서 2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부동산은 좀 있고, 집은 자가이고, 월 수입은 4000만원 정도 됩니다." (2004년 8월 25일, 송파경찰서 최은순씨의 피의자신문조서 중)

 

'김건희 일가'의 부 축적 과정을 보여주는 진술이다. (주)미시령, 방주산업(현 이에스아이엔디) 그리고 최씨의 위 진술 3년 후 설립된 (주)코바나의 공통점은 이렇게 요약된다. 가족사업이다. 그리고 이들 사업에는 '특혜'라는 의혹이 꼬리표처럼 계속 붙어 다녔다. 등기부만을 기준으로 해도 김건희 일가의 '가족회사' 임원 근속월수는 도합 1974개월에 이른다.

 

오마이뉴스는 '김건희 일가 가족의 영광 4탄'으로 후속 보도가 이어진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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