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첫 기자회견에도 주류 언론 참여는 無.', '강득구 "대통령 배우자 부적절한 행태 관련 언론과 국민 앞에 서 자괴감 느낀다"', '임세은 민생경제연구소장 "대통령 배우자 관리 및 경호 등 대통령실 문제점 노출"', '안진걸 소장 "김건희 인사 청탁 주장 개연성 있다..윤핵관 미는 인사가 금융위원으로 임명", '강윤경 변호사 "범죄 유발만이 위법.. 법죄 상황은 김건희 측이 만들어.. 함정취재 아니다"'
[국회=윤재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과 시민단체 ‘민생경제연구소’ 그리고 ‘검사를검사하는변호사모임’이 공동으로 7일 오전 국회에서 ‘김건희 명품 수수 및 인사개입 의혹’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번 기자회견은 ‘김건희 명품 수수’ 사건이 서울의소리를 통해 공개 된 이후 국회에서 처음 열리는 기자회견이었지만 주류 언론을 통해 해당 사안이 전혀 보도되고 있지 않은 상황처럼 주류언론은 본 기자회견에 단 한 군데도 참여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강 의원은 기자회견에 앞서 “김건희 여사 뇌물 수수 관련된 부분도 언론인들이 관심을 가지고 취재를 해주실 때 진상이 밝혀질 수 있다”고 언론의 관심을 강하게 호소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또 “대통령 배우자의 부적절한 행태에 관련해 언론과 국민 앞에 서야한다는 이 사실에 대해서 자괴감을 느낀다”고 입장을 표명하며 “대통령실은 명명백백하게 사실을 밝혀야 한다. 또한 검찰은 성역 없는 수사를 해야 한다.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우리가 이 자리에 섰다”고 이번 기자회견의 취지를 밝혔다.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영부인 홍보를 담당했었던 임세은 민생경제연구소 공동소장은 이번 사안 관련해 대통령실 문제점을 지적했다.
임 소장은 이번 공개된 영상을 통해 ▲대통령 배우자 관리 부재 ▲대통령 배우자 경호 부재 ▲뇌물수수 문제 및 인사개입 정황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노출됐다고 언급하면서 “반드시 국정조사를 넘어 (대통령실) 압수 수색을 당장 하라”고 주장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공동소장은 김건희 씨 인사개입 정황에 집중했다.
안 소장은 ‘김건희 씨의 인사 청탁 정황 발언이 김 씨에게 처음으로 명품이 건네진 지난 2022년 6월 있었고 3달 뒤인 같은 해 9월1일 금융위원 신규 인사가 있었다’는 내용을 설명하며 “제가 좀 더 취재해보니 그 인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인수위 출신으로 윤핵관이 미는 인사였다는 금융위 안팎의 전언까지 확인했다”면서 “충분히 (인사 청탁 주장의) 개연성이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검사를검사하는변호사모임’ 소속 강윤경 변호사는 이번 사안과 관련한 함정취재 논란에 대해 함정취재가 아니라는 주장을 펼쳤다.
강 변호사는 “법에는 함정수사가 있다. 기회제공형과 범죄유발형으로 나눈다”면서 “기회를 단순히 제공한 것은 위법이 아니고 범죄를 유발하는 것만이 위법이다. 이를 대응시켜보면 이번 취재는 단순히 기회를 제공한다. 거기에 범죄의 상황을 만들어낸 건 김 여사 쪽이다. 이걸 함정취재라는 불법논리로 대응시키는 것은 법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편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추후에도 ‘김건희 명품 수수’ 문제에 대해 적극 나서겠다면서 “이번 취재 당사자인 서울의소리 취재팀 등과 추가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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