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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명품백 수수에 '사가'로 나가라는 '동아일보'...왜?

동아 "관저를 떠나 서초동 자택 등 사가(私家)로 거처를 옮겨 근신해야"
장신중 "추악한 범죄행각을 물타기하려는궤변"

정현숙 | 기사입력 2023/12/09 [09:42]

김건희 명품백 수수에 '사가'로 나가라는 '동아일보'...왜?

동아 "관저를 떠나 서초동 자택 등 사가(私家)로 거처를 옮겨 근신해야"
장신중 "추악한 범죄행각을 물타기하려는궤변"

정현숙 | 입력 : 2023/12/09 [09:42]


그동안 침묵하던 <동아일보>와 <조선일보>가 김건희씨 명품백 수수와 관련해 동시에 입장을 내놨다. '함정취재'로만 핑계 댈 수도 없는 대통령 부인의 위법한 행위가 드러난 명백한 현장 영상에 더이상 침묵하기 어렵다는 초조함의 발로로도 해석된다.

 

이 나라 보수는 ‘김건희 리스크’를 더 이상 안고 갈 수 없다-동아일보 

대통령 부인이 가진 것과 없는 것- 조선일보 

 

12월 7일 같은 날 올라온 동아, 조선 두 매체의 제목만 보면 영부인에 대한 준엄한 비판 같지만, 꼼꼼히 내용을 들여다보면 정권 보위를 위한 '물타기 궤변'에 다름없다. '김건희 특검'이 연말에 패스트트랙으로 자동 상정되고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보수언론이 국민이 무뎌지도록 미리 야당의 특검 공세에 대한 예방주사를 놓고 있는 모습이다.

 

두 매체는 <서울의소리>가 탐사취재 해 보도한 김건희씨의 명품 수수를 좌파의 저열한 공작이라는 전제를 깔고 비난하면서도 영부인의 처세에는 못마땅함을 드러냈다. 김씨로 인해 윤석열 정권의 위기가 도래할 상황을 지적하면서 돌파할 방법을 제시하는 등 보수정권 유지에 목소리를 높였다. 

 

동아일보는 "이번 사건이 보여준 상상 초월의 세계는 세 종류다. 하나는 상상 초월의 저질스러운 공작 행태고, 둘째는 상상 초월의 허접한 사람 관리 및 경호 시스템이고, 셋째는 대통령 부인이 보여준 상상 초월의 행동"이라고 했다.

 

아울러 "문 정권 시절 대통령 부인의 나홀로 해외방문, 의상 다량 구입 등 사치와 월권이 극에 달했지만 우파 진영 누구도 이런 식의 함정 공작을 꿈꾸지는 않았다"라며 어김없이 김정숙 전 영부인을 걸고 넘어졌다.

 

나아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조선시대 연산군이 중전을 폐비시켜 사가로 내쫓은 역사적 사실을 떠올리게 하는 조치를 주문했다.

 

동아는 "김 여사가 백을 받았든 안 받았든 몰카 공작의 저열함과 비도덕성은 줄어들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함정 몰카라해서 김 여사 행동의 비도덕성이 감면되지 않는다"라며 "김 여사는 하루빨리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 그리고 관저를 떠나 서초동 자택 등 사가(私家)로 거처를 옮겨 근신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물론 김 여사에 대한 좌파 진영의 공격에는 마녀사냥, 여성 비하, 공작적 요소들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그들이 제기했던 의혹들 중 사실로 최종 확인된 것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이번 건은 다르다"라며 "쉬쉬하고 넘어간다면 앞으로 전국의 공직자 배우자들에게 어떻게 김영란법 준수를 요구할 수 있겠나. 국민권익위는 왜 존재하는 기관인가. 신속히 진상 조사에 착수해 금품을 준 쪽과 김 여사 쪽 모두의 법 위반 여부를 엄정히 조사하는 것이 직분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또 "이번 파문은 정권교체를 열망하며 한 표 한 표 벽돌을 쌓듯이 정권교체를 이뤄낸 국민에게 배신의 상처를 안겼다. 진심 어린 사과와 근신의 자세, 배우자 논란의 소지를 원천차단할 안전장치 마련 없이는 이를 치유할 방법이 없다"라며 "윤 대통령은 특별감찰관을 조속히 임명해 확고한 의지를 피력해야 한다. 특검 공세에 대응할 운신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도 명품백 파문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건희씨는 대선 정국에서 각종 비위 의혹이 터져 나오자 "내조만 하겠다"라며 대국민 사과까지 했다. 윤 대통령도 영부인 안 하겠다는 논리로 제2부속실 폐지를 공언했다. 그 이후로 논문 표절이나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는 모두 중지됐다. 그런데 지금 김씨는 대놓고 명품 수수는 물론 자신이 선출직 대통령인 양 인사개입 정황이 드러나고 심지어 남북문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해외순방에서도 열 명이 넘는 경호원을 대동하고 명품 쇼핑을 하면서 빈축을 샀다. 결국 영부인 부속실 폐지는 공적인 감시를 안 받으면서 마음껏 사적인 향유를 누리겠다는 것이었나.

 

김건희씨가 지난 2021년 12월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 발표에 앞서 고개숙여 사과하는 모습. 연합뉴스

경찰 조직의 문제점을 고발하는 '경찰의 민낯'의 저자인 장신중 전 강릉경찰서장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동아일보 칼럼을 캡처하고 "얼핏 그럴듯 해 보이지만 실제는 김건희의 추악한 범죄행각을 물타기하려는 수구 찌라시의 궤변에 불과하다"라고 질타했다.

 

그는 "사가에 가서 근신하면 저지른 범죄를 없애 주기라도 하겠다는 건가. 파렴치 범죄자가 가야할 곳은 자신의 집이 아니라 잡범들을 수용하는 교도소"라며 "우리 사회의 정의와 도덕성을 파멸시킨 윤석열과 김건희가 영구히 사회와 격리될 그날을 '일각이 여삼추'의 심정으로 두손 모아 간절히 소망한다"라고 비판했다.

 

지난 7월 두 번째 나토 순방에서 김건희씨는 경호원과 수행원 16명을 대동하고 리투아니아 명품샵에서 나오고 있는 모습. 리투아니아 매체 15min.lt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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