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윤재식 기자] 일본 측 주장처럼 독도를 ’영토분쟁 지역’으로 기술한 국군장병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를 작성하는 과정에 대통령실이 참여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윤석열 대통령이 해당 교재 관련해 격노하며 ‘엄중 조치’를 지시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적반하장’, ‘후안무치’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격노했다.
▲ 윤석열 예비후보 시절 국민 약속 비전 발표하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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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9일 오전 국회 오전 브리핑을 통해 “정신전력 교재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질책이 ‘적반하장, 후안무치’의 산물로 드러났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독도를 ‘영토분쟁 지역’으로 기술한 ‘정신전력 교재’가 국방부의 단독 범행이 아니라 대통령실이 주도한 범정부회의 결과물이었다니 분노를 멈출 수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이런 사실을 아고도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즉각 시정 등 엄중 조치하라’고 국방부를 훈계한 것인가?”라고 질책했다.
이어 “언론 보도가 맞다면 윤석열 대통령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덧붙였다.
▲ SBS 28일 단독 보도 기사 中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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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SBS는 전날(28일) ‘국방부의 군 정신전력 교육 기본교재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군 정신전력 교육교재 집필진도 참여하는 범정부회의가 수차례 열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매체는 이번 보도에서 ‘지난 8월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의 NSC 소회의실에서 안보교육 추진을 위한 범정부 회의가 열렸으며 해당 회의에서는 정신전력 교재를 활용해 군인과 예비군 뿐 아니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안보교육 방안 등 군 정신전력 교육교재 내용과 안보교육 방안 구체화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 일본 외무성 홈피 독도도발 내용. ©김대영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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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권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월2일 범정부회의 등 관련된 논의 내용 일체와 감수 작업 참여자를 국민께 낱낱이 공개하라”고 소리 높였다.
그는 또 “(이번 사태의) 모든 원인과 책임은 굴종적 한일관계와 무조건적 친일 정책을 밀어붙여온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토 수호의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지금 당장 신원식 장관을 파면하고 국민께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 신원식 국방부장관이 지난2019년 극우집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MBC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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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28일 국방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 윤 대통령에게 질책을 받은 사실을 전하며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