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딸 팬덤' 비난하더니..'한동훈 팬클럽'과 '김건희 팬클럽'의 분열김건희 팬클럽, 국힘 중앙당에 "한동훈 팬클럽 운영진의 특검법 찬성 활동 제재해달라"김건희씨 팬클럽 '건승코리아' 측이 국민의힘 중앙당에 제출한 공문 최근 조선일보 계열 주간지 '주간조선'의 여권 쪽 소식 단독 보도가 한 번씩 터지면서 화제다. 영부인 김건희씨의 팬클럽 운영진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팬클럽 운영진에 대한 제재를 국민의힘 중앙당에 요청했다고 한다.
지난 12일 주간조선 보도에 따르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지지자들이 김건희씨를 비방하고 특검 찬성을 주장하는 등의 활동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한 위원장이 당의 전면 쇄신이라는 기치를 내걸었지만, 사실상 '윤석열 아바타‘로 불리며 차별성이 없어 총선에 대한 위기감이 여권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부상하는 상황이다. 이에 한 위원장 팬덤이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는 가운데 김건희씨 팬덤들과 서로 주도권을 쥐려는 분열상으로 점화되는 모양새다.
매체에 따르면 김건희씨의 팬클럽인 '건승코리아'(구 건사랑) 운영진 일동 10인은 지난 1월 11일 국민의힘 중앙당에 한동훈 위원장의 팬카페인 '위드후니' 운영진의 최근 행태를 비난하며 "당직자나 전·현직 의원, 당 관계자들이 위드후니와의 활동을 자제하도록 해달라"며 "입장을 정리해달라"고 공문을 보냈다.
한 위원장은 그동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자들을 겨냥해 '개딸 팬덤'으로 몰면서 "민주당은 과거와 달리 개딸 전체주의가 됐고, 이 나라 동료 시민의 미래를 위협하는 존재가 됐다"라고 비난해 왔다. 이제 자신의 팬덤으로 인해 대통령 부인과 대척점에 서는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상황이 됐다.
2021년 12월 설립된 건승코리아 회원은 현재 8만5000여 명, 2020년 7월 설립된 위드후니의 회원은 현재 1만7000여 명가량이다.
건사랑에서 건승코리아로 이름을 바꾼 김건희씨 팬카페는 2021년 12월 발족돼 한때 10만 가까운 회원을 보유했으나 현재 8만5000여명으로 쪼그라들었다. 한 위원장 팬카페 위드후니는 2020년 7월 설립돼 1만7000여명 이다.
주간조선은 "건승코리아는 공문에서 위드후니의 김건희 여사 비방 및 김건희 특검법 찬성 활동 등에 대한 제재를 요청했다"라며 "건승코리아 측은 '(한동훈 팬클럽은) 영부인을 비방하고 특검 찬성을 주장하며 영부인에게 불거졌던 음해성 루머에 대해 동조하며 욕설하는 활동을 지속했다'며 '한동훈 비대위원장 팬카페의 운영자라는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자가 그런 의견을 공식적으로 표명하는 것은 분명한 문제'라고 밝혔다"라는 공문 내용을 전했다.
건승코리아 운영자 측은 "해당 카페 운영자와 핵심세력들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윤 대통령을 살려 윤 대통령이 덕을 보고 있는 것이지, 윤 대통령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발탁하고 지원하여 현 한동훈 체제를 이룬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한다. '윤 대통령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감사해야 한다'는 취지의 위험한 발언을 일삼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한동훈 팬클럽은) 최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장예찬 전 최고위원, 이동재 기자 등을 초대해 세를 과시하고 당에 해를 끼치고 있다"라며 "총선을 앞둔 중차대한 시점에 지지자들의 내부 분열을 유도하는 명백한 갈라치기", "보수 진영 내부의 커다란 갈등의 발단이 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주간조선은 "중앙당에선 '한동훈 팬클럽' 제재를 요구한 건승코리아에 아직 별다른 회신을 보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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