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대통령실 No.1은 김건희"..'김건희 명품 수수' 상세 보도'NYT "김건희 스캔들 총선 앞둔 여당의 큰 문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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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는 1일 (현지시간) <영부인과 디올 파우치: 정치 위기가 한국을 움켜쥐고 있다 (The First Lady and the Dior Pouch: A Political Crisis Grips South Korea)>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대통령 배우자가 연루된 스캔들이 총선을 앞두고 여당에 큰 문제가 됐다”며 ‘김건희 명품 수수’ 사건을 자세히 보도했다.
매체는 “(윤석열) 대통령은 경기 침체와 끔찍한 군중 사고(crowd crush. 이태원 참사) 그리고 도발적 이웃으로부터 핵 위협과 싸우는 가운데 그의 아내가 2200 달러 디올 파우치를 선물로 수수한 장면이 촬영된 ‘몰카 영상 (spy cam footage)’이라는 더 개인적인 스캔들에 직면하고 말았다”고 기사를 시작했다.
매체는 “연말 공개된 김건희 영상은 윤 대통령과 그가 가장 신임하는 보좌관 (one of his most trusted lieutenanants)의 관계를 갈라놓았다”며 한동훈 비대위원장과의 갈등에 대해서도 조명했으며 한 비대위원(one senior member)은 김 씨에게 사과를 요구하며 마리 앙투아네트와 비교하기도 했다고 김경율 비대위원 발언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사건 당사자인 김건희 씨에 대해서는 “(취임 후) 근 2년간 김 씨는 남편의 그늘에 있었던 이전의 영부인들과는 달리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개 식용과 도살을 금지하도록 공개적으로 촉구하는 등 전형적 영부인 역할에 도전했다”면서도 “김 씨가 지나치게 정부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들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고 평했다.
또 매체는 ‘서울의소리’를 ‘김건희-(이명수) 기자 대화내용이 보도됐던 좌파 유튜브 채널 (a left-leaning Youtube channel called Voice of Seoul)’로 소개하면서 ▲한국계 미국인인 최재영 목사가 손목시계 몰카를 이용해서 김 씨의 개인 사무실에서 찍었다는 것 ▲김 씨가 남북문제 관련해 적극 참여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이고 정부 고위공직자 임명에 관여에 대한 내용 ▲1300달러 샤넬 화장품 세트를 먼저 건넨 것 ▲김 씨에게 디올 파우치 사진을 먼저 보여주고 만난 것 등 ‘김건희 명품 수수’ 사건 내용들을 전반적으로 자세히 설명했다.
덧붙여 “선물은 김 씨를 만날 수 있는 티켓 같은 것이었다 (The gift was a ticket to an audience with her)"라는 최 목사의 발언도 전하기도 했다.
계속해 뉴욕타임스는 이런 내용들과 관련해 “별다른 할 말이 없다 (nothing to share)”는 대통령실 반응과 함께 “‘함정 (trap)'을 설치해 총선에 영향을 주는 시기에 공개한 것”이라는 국민의힘 일부 관계자의 말도 전했다.
아울러 한국 내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대다수 한국인들은 설문조사에서 김 씨가 파우치를 받은 것은 부적절했고, 대통령의 조사와 설명을 원한다”면서 “윤석열과 정치적 협력관계인 보수 언론들로부터도 비판을 받고 있다”고 한국 내 상황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매체는 “정치평론가들은 이번 스캔들은 김 씨가 대통령실에서 얼마나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한다”면서 “‘대통령실에는 두 명의 VIP가 있는데, 그 중 첫 번째가 김건희이다’(there are two V.I.P.s in Yoon's office and V.I.P.No.1 is Kim Keon Hee)라는 농담을 한국 사람들이 하는 이유이다”라는 경희대 안병진 교수의 촌평을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