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소리=윤재식, 정병곤 기자] 불과 4일 앞두고 취소된 윤석열 대통령 독일 국빈 방문 일정에 그동안 의혹만 무성하던 이른바 ‘귀족파티’ 참석도 포함됐었으며 이번 방독 취소로 에스토니아 총리가 대신 해당 파티에 초대됐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 2016년 함부르크 시청 대연회장에서 열린 마티에 말짜이트 (MAttiae Mahhlzeit) 모습 © ND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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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매체 ‘서울의소리’가 독일 현지에서 취재한 결과 윤석열-김건희 대통령 부부는 20일 독일 함부르크 시청 대연회장에서 열리는 고급 연회인 ‘마티에 말짜이트 (Matthiae Mahlzeit)’ 참석이 예정되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본 매체와 접촉한 ‘마티에 말짜이트’ 내부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연회는 관례상 매년 외국 귀빈을 초대하는데 이미 참석자로 예정된 김건희 부부의 방독 취소로 주최 측에서 급하게 뮌헨 안보 컨퍼런스 일정으로 방독 일정이 있는 에스토니아의 '카야 칼라스 (Kaja Kallas)' 총리를 대신 초청했다고 한다.
▲ 20일 (현지시간) 윤석열-김건희 부부 대신 마티에 말짜이트 연회 참석한 에스토니아 카야 칼라스 총리를 환영하기 위해 독일 함부르크 시청 입구에 국기가 계양되어 있는 모습 © 정병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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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20일 (현지시간) ‘마티에 말짜이트’가 열리는 함부르크 시청에는 윤 대통령 방독 취소로 태극기 대신 카야 칼라스 총리 방문을 환영하기 위한 에스토니아 국기가 내걸렸다.
▲ 에스토니아 카야 칼라스 총리가 19일 독일 뮌헨 안보 컨퍼런스에 참석한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 카야 칼라스 리투아니아 총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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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윤석열-김건희 부부가 참석하려 했던 ‘마티에 말짜이트’는 매년 2월24일 봄의 시작을 알리는 ‘마티에 데이 (Mattiae Day)’를 기반으로 함부르크 시장이 귀족과 정치계 대표자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귀족 모임 자리로 시작됐으며 1724년~1955년까지 비용 문제 등으로 연회가 이루어지지 않다가 1956년1월부터 다시 매년 400여 명을 초청해 개최되고 있다.
아직도 '마티에 말짜이트'가 귀족과 정치계 등 상류층을 중심으로한 연회인 것은 맞지만 당초 국내 유튜브 등을 통해 알려진 것 처럼 1인당 참가비만 수천만 원식이라는 정보 등은 과장되거나 사실이 아니다.
독일 내에서도 해당 연회가 '귀족파티' 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어 현재는 귀족과 정치인 뿐 아니라 기업, 스포츠, 사회 대표, 함부르크 명예시민 등 각계각층에서도 참석자로 초청되고 있다.
▲ '마티에 말짜이트' 연회의 테이블 길이만 132m이며 약 400명의 손님이 식사를 함께 할 수 있다 좌석 배치는 시작 몇 시간 전까지 진행되며 원칙적으로는 여성과 남성이 교대로 앉는다 © ND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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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에 말짜이트’ 연회의 총 비용은 평균 약 220,000 유로 (한화 약 3억1779만 원)으로 지난해는 총 224,219 유로 (약 3억2393만 원)의 비용이 들어갔으며 이중 음식준비 비용으로 6300유로 (9101만 원)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