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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조용한 국힘당 공천, 알고 보니...

유영안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4/02/21 [17:48]

비교적 조용한 국힘당 공천, 알고 보니...

유영안 논설위원 | 입력 : 2024/02/21 [17:48]

 

▲ 출처=연합뉴스   © 서울의소리

 

수구 언론들이 국힘당 공천이 비교적 순조로운 반면에 민주당은 분란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국힘당은 한동훈이 공천을 잘 관리하고 있는데 반해 민주당은 이재명 때문에 연일 분란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하지만 이는 겉만 보고 국힘당의 진짜 갈등은 숨기고 보도한 것이다.

 

국힘당이 공천을 조심스럽게 하고 있는 이유는 야당이 재의결할 김건희 주가조작 특검 때문이다특히 대구와 경북 공천을 미룬 이유가 거기에 있다이 비밀을 숨긴 채 수구 언론들이 국힘당의 공천에 분란이 없는 것처럼 포장하고 있는 것이다.

 

김건희 특검 재의결 칼은 민주당이 쥐고 있어

 

민주당은 2월 28일 경에 김건희 특검 재의결을 할 예정인데국힘당은 일부러 공천을 늦추어 배신자가 나오지 않게 관리하고 있다그러나 국힘당이 공천을 늦춘다 해도 민주당이 특검 재의결을 3월로 미루면 국힘당도 어쩔 수 없다그때까진 공천을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즉 김건희 특검 재의결 칼은 민주당이 쥐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국힘당은 공천 탈락자 예상자를 특별 관리할 텐데그 방법 중 하나가 공천 탈락자들에게 정부가 임명할 수 있는 공관장 자리를 보장해 주는 것이다정부에는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는 공관장 자리가 수백 개 있어 이들을 달랠 수 있다그러나 막상 공천에서 밀려나면 감정이 폭발해 어떤 일을 할지 아무도 모른다.

 

현역 교체율 현저히 낮은 국힘당

 

국힘당이 공천 관련 문제로 잡음이 비교적 적게 일어나고 있는 이유는 현역 교체 비율이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현역 의원 중 3선 이상 중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장제원이 유일하다그런데도 수구 언론들은 국힘당 공천이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포장했다.

 

불출마를 선언한 장제원 지역구에도 장제원의 최측근인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이 단수 공천돼 희생의 의미가 희석되었다장제원은 총선 불출마 대신 차기 부산시장에 도전할 것이다그런 약속 없이 장제원이 쉽게 불출마 선언을 하겠는가김기현은 지역구를 옮기라는 명령에도 현 지역구에서 출마하겠다고 발표했다.

 

컷오프도 민주당보다 낮아

 

민주당이 컷오프된 의원이 다수 발표되고 있는 반면에 국힘당은 컷오프즉 공천 배재된 의원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그동안 막말ㆍ실언ㆍ폭행 등으로 징계를 받았거나탈당 후 복당한 인사도 컷오프되지 않았다컷오프가 많을 경우 이들이 김건희 특검 재의결 때 배신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국힘당은 평가 하위 10%인 의원 7명을 공천 배제할 거라 발표했지만 지금까지 컷오프된 사람은 별로 없다이 역시 김건희 특검 재의결 시 반란표를 막기 위한 꼼수로 읽힌다그래서인지 불출마 선언을 한 장제원이나 지역구를 옮긴 하태경만 손해를 봤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윤석열 라인 대신 한동훈 라인 부각새로운 갈등 될 듯

 

국힘당에서 한 가지 주목할 것은 윤석열 라인이 줄어든 반면에 한동훈 라인의 공천이 점점 늘고 있다는 점이다윤석열과 40년 지기라 소문난 석동현이 공천에서 제외된 것을 두고 윤 라인 배격이라 말하지만 속사정은 따로 있다는 게 중론이다.

 

석동현은 윤석열과 가까운 사이지만 그가 부산 엘시티 사건 수사와 관련이 있어 국힘당으로선 부담이 된 것도 사실이다만약 석동현을 공천할 경우 민주당이 다시 부산 엘시티 사건을 걸고넘어지면 부산 선거판도까지 바뀔 수 있다는 계산을 한 것 같다.

 

한동훈 라인으로 김경율이 있었지만 마리 앙투아네트 발언으로 한동훈 사퇴 카드가 나오자 불출마 선언을 하였다대신 전상범(서울 강북갑전 부장판사와 호준석(서울 구로갑전 YTN 앵커박은식(광주 동남을비대위원 등 소위 한동훈 라인은 단수 공천됐다.

 

한동훈 1호 영입 인사로 알려진 정성국 전 한국교총 회장은 부산 부산진갑에서 대통령실 참모 출신인 박성훈 전 해양수산부 차관과 이수원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원영섭 전 미래통합당 조직부총장을 누르고 단수 공천됐다비례대표 공천 가능성이 큰 고동진 전 삼성전자 대표와 진양혜 전 아나운서진종오 전 사격선수 등 추가 배치될 영입 인사도 사실상 한동훈 라인이다.

 

PK 3명 지역구 교체는 자객공천으로 효과 미미

 

국힘당은 PK(부산울산경남)에서 일부 지역구 교체를 시도했다부산에선 4선인 서상수를 민주당 전재수 지역구로 옮기게 했고김태호는 민주당 김두관이 있는 양산으로 재배치 했으며조혜진도 경남 김해로 지역구를 옮기게 했으나 그곳에서 총선을 준비했던 예비 후보들이 강력하게 반발해 조혜진이 공천되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수구 언론들은 3명의 지역구 이동이 무슨 혁신이라도 되는 것처럼 왜곡했지만 알고 보면 PK 지역구 중 민주당 의원들이 있는 곳으로 보낸 자객공천일 뿐이다하지만 그 3명이 모두 민주당 후보에게 질 경우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이다민주당의 전재수김두관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이 지역구인 김해을은 민주당 지지세가 만만치 않은 지역이다거기가 무너지면 이른바 낙동강 벨트가 무너진다.

 

곧 -한 갈등’ 제 2라운드 터질 것

 

이와 같이 국힘당이 김건희 특검 재의결 막으려는 꼼수 공천을 하고 있지만 수구 언론들은 이를 자세히 보도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영남에서 공천이 확정되면 배신자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윤석열 라인이 많이 배제되고 한동훈 라인이 많이 공천될 경우 -한 갈등’ 2라운드가 펼져질지도 모른다.

 

이준석이 이낙연과 결별한 이유도 국힘당 공천에서 탈락한 의원들이 대거 돌아올 것이라 보고 있기 때문이다국힘당의 진짜 공천 갈등은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았다그런데도 수구 언론들은 민주당만 마치 공천 잡음이 있는 것처험 호도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곧 그 실체가 드러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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