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35일 남짓 남은 가운데, 여여는 마무리 공천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겉으로는 민주당, 국힘당, 이준석 신당, 이낙연 신당 등이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것 같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몇 가지 계략이 보인다. 호수의 백조가 우아해 보여도 물에 떠 있기 위해 발을 수없이 움직이듯, 정치도 겉으론 안 보이지만 무수한 계략이 오간다. 수구들이 총선 때 펼칠 10가지 전술을 알아보고, 그 대책을 세워보자.
수구들의 전술 1,김건희를 언론에 노출시키지 마라
수구들의 첫 번째 전술은, 각종 비리 혐의에 연루되어 있는 김검희를 언론에 노출시키지 않는 것이다. 실제로 김건희는 78일째 언론에 얼굴을 나타내지 않았다. 우스운 것은, 그러자 국정 지지율과 국힘당 지지율이 조금 올랐다는 점이다. 윤석열도 그 전에 비하면 언론 노출이 적은 편이다.
한국 정치 역사상 대통령과 그의 부인이 언론에 잘 나오지 않아야 지지율이 오르는 ‘기괴한 정권’ 하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그만큼 국민들이 윤석열과 김건희를 싫어한다는 방증이다. 그런데 각종 지표를 보면 국정 지지율과 국힘당 지지율이 오를 이유가 전혀 없다. 공천잡음은 선거 때마다 있었던 일이다. 또 국힘당 공천이 민주당보다 잘 한 것도 아니다. 그저 당근과 채찍으로 불만들을 잠재워 놓았을 뿐이다.
따라서 민주당은 김건희와 연루된 주가조작, 양평공흥지구 부동산 비리,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명품수수 등을 종합해 총선 전에 다시 특검을 발의할 필요가 있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김건희를 처벌하기 쉽지 않다.
수구들의 전술 2,의대 정원을 늘려 인기에 편승하라
수구들의 두 번째 전술은, 국민 70% 이상이 의대 정원을 늘려주기를 바라는 것을 이용해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고 발표하는 것이다. 처음엔 5,000명을 증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부러 의사들과 의대생들을 화나게 하려는 꼼수로 보인다.
이에 의사들과 의대생들이 강력 반발하자 윤석열 정권은 ‘미끼’를 물었다 싶었는지 의대 증원 2,000명을 강행했다. 그 바람에 1만 명에 가까운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냈고, 3일엔 서울에서 대규모 저항 운동을 벌였다. 수구 언론들은 때 맞춰 의대정원 늘리는 것이 주효해 지지율이 올랐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그러나 환자 불편이 계속되면 그 역풍은 국힘당을 향할 수도 있다. 민주당도 이점을 강조해야 한다.
수구들의 전술 3,민주당 표를 분산시켜라
수구들의 세 번째 전술은, 민주당 표를 분산시키는 것이다. 윤석열 정권의 국정 지지율로 봐 실력으론 도저히 총선에서 이기기 힘들다고 생각한 수구들은 아마 모처에서 민주당 표를 분산시키기 위한 방법을 모의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수구들은 어떤 방법으로 민주당 표를 분산시키려 할까?
(1) ‘비명횡사’, ‘친명횡재’로 언론플레이를 해 수박들의 탈당을 유도하고 그들에게 ‘당근’을 제시한다. (2) 탈당을 하되, 한꺼번에 하면 의심을 받을 수 있으므로 한 사람씩 점차적으로 해 민주당에 타격을 준다. (3) 언론이 이를 도배하게 한다.
실제로 이 작업은 이루어지고 있고, 일부 세력들이 민주당을 탈당을 해 신당을 창당했다. 창당을 하려면 거액의 돈이 들어가는데, 과연 정부에서 주는 보조금 및 후원금만 가지고 충당이 될까? 여기서 의심할 수 있는 것이 재벌들의 불법 정치자금이다. 대형 비리에 걸려든 재벌들이 돈 몇 천억 쓰는 것은 일도 아니다. 민주당은 이점에 유의해 ‘탐사’를 해야 한다. 잘 하면 정경유착이 포착될 수 있다.
수구들의 전술 4.수도권에 신당 후보를 내 민주당 후보를 낙선시켜라
수구들이 획책하는 전술4는, 수도권에 신당이 모두 후보를 내게 해 어부지리를 노리는 것이다. 영남과 호남은 국힘당과 민주당의 텃밭으로 계략을 써도 잘 먹히지 않지만, 가장 많은 의석(121석)이 걸려 있는 수도권과 충청은 단 1%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곳이 수십 군데이므로 이 전략이 유효하다.
따라서 수구들은 신당이 수도권에 집중적으로 후보를 내도록 뒤에서 조종할 것이다. 신당들도 자신들의 후보가 지역구에서 당선되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다. 따라서 민주당은 이 지역에 야권 후보 단일화를 이루려고 노력해야 한다.
수구들의 전술 5,이재명 가족을 재소환하라
수구들이 획책하는 전술5는, 이재명 가족을 재소환해 망신을 주는 것이다. 수구들은 그 일환으로 경기도 법인카드를 다시 꺼내 기소하였다. 김혜경 여사가 전당대회 때 사용했다는 법인카드 10만원을 문제 삼은 것이다. 그것도 김혜경 여사가 자신의 식사비로 댄 돈은 22,000원이고 나머지 78,000원은 배 모씨가 댔다고 한다.
검찰도 경기도 법인카드 10만원 사용이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다시 꺼낸 이유는 망신주기에 있다. 마치 이재명 가족 전체가 비리에 연루된 양 해 김건희의 명품수수를 물타기 하려 하는 것이다. 따라서 민주당은 검찰 특수활비를 다시 거론해 맞불을 놓아야 한다.
수구들의 전술 6,조국과 민주당을 이간질 하라
수구들이 획책하는 전술6은, 조국이 창당한 신당과 민주당을 이간질해 서로 감정이 쌓이게 하는 것이다. 실제로 ‘개딸’을 가장한 수구 세력이 조국 신당 관련 기사에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악플’을 달고 있다. 수구들은 과거 국정원과 사이버 부대를 동원해 이런 짓을 하다가 들켜 감옥에 간 바 있다.
모르긴 모르되, 전국 곳곳에 이런 악플을 다는 세력이 암암리에 활동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보다 네티즌 수사대가 더 똑똑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과거 국정권 댓글 조작도 언론이 아닌 네티즌 수사대가 잡아냈다. 민주 네티즌 수사대는 악플을 다는 세력을 추적해 적발해야 한다.
수구들의 전술 7,북한을 자극하여 국지전을 일으켜라
수구들이 획책하는 전술7은, 전쟁 공포 분위기 조성이다. 그 일환으로 수구들은 총선 전에 북한의 도발이 있을 거라고 예고편을 여러 번 내보냈다. 북한의 도발이 언제는 없었는가마는, 선거를 앞두고 국지전이 벌어지면 수구들이 이익을 볼 거라 착각한 것이다.
하지만 북풍은 잘못 사용하면 역풍이 불어 선거에서 진다. 과거 이명박 정부 때도 지방 선거를 앞두고 천안함 사건이 일어났지만 민주당이 승리했다. 따라서 민주당은 평화가 경제요, 밥상이란 걸 널리 알려야 한다.
수구들의 전술 8,민생토론 빙자하여 선심성 공약 마구 뿌리기
수구들이 획책하는 전술8은, 민생토론을 빙자하여 각종 선심성 공약을 마구 뿌리는 것이다. 보도에 의하면 윤석열이 전국 15개 시도를 돌아다니며 한 공약을 모두 실천하려면 900조가 들어간다고 한다.
하지만 무역수지 적자, 경상수지 적자, 지난해 세수손실만 54조인데, 무슨 돈으로 그 많은 공약을 지키겠는가? 그저 ‘우선 먹기 곶감’ 식으로 표를 얻은 후 총선이 끝나면 언제 그랬느냔 듯이 시치미를 뗄 것이다. 의대증원도 500명 정도로 타협하려 할 게 분명하다. 따라서 민주당은 “그 돈 다 어디서 날 것인가?” 하고 지속적으로 물어야 한다.
수구들의 전술 9,시골 마을 돈 뿌리기, 승용차로 노인들 실어나르기
수구들이 획책하는 전술9는 군단위 시골 마을에 나이가 많은 사람들을 상대로 은밀히 돈을 뿌리는 것이다. 지나 대선 때도 ‘뉴탐사’의 보도에 의해 그런 증거가 여럿 나왔지만, 그후 수사를 하는 둥 마는 둥 유야무야되었다.
그렇다면 그 많은 돈은 다 어디서 날까? 바로 재벌이다. 비리에 연루된 재벌을 봐주고 천문학적인 돈을 받아내 활용하는 것이다. 아니면 몇몇 기업에 당근을 몇 개 주어 돈을 미리 받아쓰는 것이다. 수구들에게 이것은 기본이다. 과거 ‘차떼기 사건’이 괜히 생긴 게 아니다. 따라서 민주 진영 지지자들은 휴대폰이나 차량 블랙박스를 이용해 불법 선거 운동을 감시하고 증거를 채집해 신고해야 한다.
수구들의 전술 10,관변단체와 극우 유투버들을 적극 활용하라
수구들이 획책하는 전술10은 수백 만 회원을 자랑하는 각종 관변단체를 활용하는 것이다. 정부는 합법적으로 이들에게 보조금을 줄 수 있는데, 선거 때는 보조금을 몇 배로 늘린다. 물론 거기에도 재벌에서 받은 돈이 암암리에 사용된다.
극우 유튜버들도 이용된다. 이들을 통해 온갖 가짜 뉴스를 확대 재생산하게 하고 후원금을 빙자한 돈을 주는 방식이다. 이미 상당히 많은 극우 유투버들이 모 단체에 가입해 실질적인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 다라서 민주 인졍 지지자들은 이를 철저히 감시해 증거를 잡아 신고해야 한다.
지금부터는 전쟁, 행동하지 않은 양심은 악의 편
이상 10가지가 총선 때 수구들이 벌일 총선 전술들이다. 그중 신당을 통해 수도권의 민주당 표를 분산 시키는 게 가장 큰 전략이다. 따라서 범 민주 진보 세력은 수구들의 이러한 총선 전술을 잘 파악해 그때그때 잘 대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앉아서 당할 수 있다.
여론조사도 ‘꽃’ 정도만 참고하고 나머지는 신경 쓰지 말아야 한다. 수구들은 여론조사로 여론을 조작하기로 유명하다. 그러다가 강서구청장 선거 때 17.15% 차이로 졌다. 2월 들어 근거 없는 지지율 상승 여론조사가 다수 나왔는데,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여론조사 ‘꽃’에 따르면 서울도 10곳을 제외하고 이기고 있다.
민주 진보 진영이 이제부터 할 것은 투표 독려와 부정선거 감시, 그리고 친인척, 동창, 이웃, 친구, 지인들에게 전화해 지지를 호소하는 것이다. 우리들에게 유일한 무기는 실천, 그것밖에 없다.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하는 심정으로 모두 나서자. 지금부터는 전쟁이다. ‘행동하지 않은 양심은 악의 편이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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