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국회에서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건설(민군복합형미항)관련 예산이 전격 삭감되었다. 설계오류 부분이 인정되어 재설계를 위한 4%를 제외한 96%의 예산이 삭감되었다. 이는 사실상 2012년 공사중단을 의미한다.
그러나 10일, 설계오류로 2012년 공사가 중단될 전망인 제주 강정마을에서 '불법해군기지 공사'에 반발하여 집회를 하던 참가자 31인이 경찰에 강제연행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연행과정에서 14인의 천주교 수녀들이 포함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수녀들은 '강정의 생명평화 포기하지 않아요'라는 기치로 '작은 힘이지만 모아서
하나님의 보시를 위하기 위해 여기에 온 것이다'라고 밝혔다.
▲ 경찰에 수녀복을 입은 수녀들이 호송되고 있다 © 다음까페 구럼비야사랑해 | |
그러나 이 수녀들은 결국 전원 경찰에 연행되었는데, 폭력이나 물리력을 전혀 쓰지 않았음에도 공사장에서 '불법공사중지'를 요구하였다는 이유만으로 경찰이 '공무집행방해'라는 명목으로 연행을 감행한 것.
그 결과 '정복의 천주교 수녀들'까지도 조폭연행당하듯 경찰에 둘러싸여 연행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였다.이는 천주교 박해시대 이후 천주교 역사상 가장 많은 수녀를 연행해간 사태라고 전해진다.
국회에서 설계오류가 인정되어 2012년 예산이 삭감되었으나, 2011년 불용분 1000억 정도가 남아있어 회계기간인 2월 28일까지는 공사를 감행하려는 해군-삼성-대림건설과 지역주민들 간의 갈등의 소지가 남아있는 상태이다.
서울의소리 민주어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