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양명주' 폭발, 尹 지지율 역대 최저 23%...이재명에 SOSTK마저 '외면' 긍정 평가 35%...'국가 뒤흔든 사건 있을 때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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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여론조사.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사실상 레임덕의 신호탄인 20%대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19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3%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NBS 전국지표조사(18일)에서는 27%를 기록했다.
대구, 경북 지역에서도 긍정 평가가 35%에 그쳤다. 사실상 골수 콘리트 지지층을 제외하곤 전 국민적 외면을 받는 상황으로 여당 내에서조차 윤 대통령 탄핵이나 조기 대선 우려가 공개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죽어봐야 지옥을 아느냐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린다”라며 “이대로가면 대통령이 망하고 국민의힘이 망하고 대한민국이 망한다. 탄핵을 피하고 민주당의 국정농단을 막는 길은 민심을 얻는 것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원은 4·10 총선에서 경남 김해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각계의 영수회담 촉구에도 제1야당 대표를 '국정 동반자'가 아닌 '범죄 피의자'로 묵살했던 윤 대통령이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이날 비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직접 영수회담을 제안한 이유가 읽힌다.
조국 혁신당 대표는 20일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이 이르면 내주 열릴 것이란 소식에 "여야 영수회담이 사진을 찍기 위한 형식적 만남에 그쳐서는 안 된다"라며 "어려운 경제와 민생 문제 해결책을 실질적으로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록 많이 늦어졌지만,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만나게 돼 다행"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입장문에서 "무엇보다 윤 대통령은 채 상병,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지난 총선에서 드러난 국민적 요구에 성실하게 답하시길 기대한다"라며 "아울러 제가 제안한 만남에 대해서도 수용하시기를 촉구 드린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역대 대통령의 지지율을 살펴보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 초반까지 하락한 건 '국가를 뒤흔든 큰 사건이 있을 때나 있는 수준'으로 상당히 희소한 경우다. 20%대 이하의 저조한 대통령 지지율이 나왔을 땐 나라 전체를 뒤흔들 만한 배경이 있었다.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경우로 이들은 여론의 철퇴를 맞고 전자는 퇴임 후 구속, 후자는 재임 중 구속으로 불명예를 떠안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른바 세간에서 '이채양명주'로 불리는 5개의 큰 사건이 그를 옥죄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08년 6월 21%를 기록했다. 이때는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비판 여론이 높아지면서 '광우병 파동'이 있었다. 탄핵당한 박 전 대통령도 2016년 10월 최순실 국정농단이 불거지면서 첫 20%대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은 집권 2년 차에 '이채양명주'로 두 전직 대통령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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