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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과 한동훈의 ‘헤어질 결심’, 루비콘 강을 건너나?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24/04/24 [16:45]

윤석열과 한동훈의 ‘헤어질 결심’, 루비콘 강을 건너나?

서울의소리 | 입력 : 2024/04/24 [16:45]

▲ 출처=연합뉴스  © 서울의소리

 

우리 속담에 병주고 약준다란 말이 있다이 말은 상대에게 해를 입힌 뒤에 달래거나 감싸 주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현재 윤석열이 한동훈에게 하는 언행이 거기에 딱 알맞다주지하다시피 윤석열은 한동훈을 국힘당 비대위원장으로 보내 총선을 지휘하게 했다.

 

그러나 한동훈이 김건희 명품수수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다” 라 말하고한동훈이 추천해 비대위원장이 된 김경율이 김건희를 프랑스 혁명을 불러오게 한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해 한동훈 사퇴카드까지 나왔다그러자 한동훈은 서전 화재 현장으로 내려가 30분 동안 눈을 맞으며 윤석열을 기다리다 이른바 구십도 폴더절을 함으로써 사실상 굴복했다.

 

2차 윤-한 갈등은 비례대표 순번을 두고 벌어졌다한동훈이 자신의 측근들을 앞 순위에 배치하자 윤핵관인 이철규가 나서 반발했했다이철규의 말은 용산의 말이기도 하다그만큼 이철규는 윤석열의 핵심 중 핵심이다그러자 한동훈은 이번에도 순번을 고쳐 또 용산에 굴복했다.

 

한동훈 못 믿어하는 용산

 

용산이 한동훈을 미워하는 이유는 또 있다한동훈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후보들을 알리는 것보다 인기에 영합하여 사실상 대권놀음을 했기 때문이다거기에다 한동훈이 윤석열 정권의 실정에 대해 그게 왜 제 책임이냐” 식으로 말해 용산의 심기를 건드렸다.

 

한동훈의 총선 전략도 문제가 많았다한동훈은 엉뚱하게 운동권 청산론을 꺼냈는데보수층 내에서도 시대에 뒤떨어진 선거 전략이란 말을 들어야 했다거기에다 운동권을 청산한다고 해놓고 마포을에 운동권 출신인 함운경을 공천하는 우를 범하기까지 하였다.

 

한동훈의 가벼운 언행도 문제가 되었다한동훈은 사직-사직구장’ 소동으로 좁쌀 같은 언행을 보여주었고일부러 키가 커보이게 하기 위해 까치발을 하는가 하면유세장에서 무대에 드러누워 셀카를 찍어 홍준표로부터 깜도 안 되는 애라는 혹평을 들어야 했다.

 

연일 한동훈 공격하는 홍준표

 

총선 결과가 108대 192로 나오자 한동훈은 비대위원장에서 사퇴하고 칩거했으나홍준표가 연일 직격탄을 쏘며 공격하자 마음이 상했는지 용산에서 오찬에 참석해 달라는 연락이 오자 건강을 이유로 불참하겠다고 통보했다사실은 홍준표를 만난 윤석열의 얼굴을 보기 싫었을 것이다.

 

한동훈 딴에는 자신은 총선에 최선을 다했지만 선거 중에 터진 이종섭 호주대사 사건황상무 회칼 발언윤석열의 대파 875원 발언 등이 총선을 말아먹었다고 여겼을 것이다그런데 윤석열이 자신을 공격했던 홍준표를 만나 오찬을 같이 했으니 질투도 나고 화도 났을 것이다.

 

국힘당 분열 내전 치릴 듯

 

문제는 한동훈이 계속 침묵하고 있지는 않을 거란 점이다그것이 바람이든 실제든 한동훈은 현재 보수층에서 대선 주자 1위로 당원들의 지지도 높다따라서 당대표에 나가면 당선될 수 있지만이반 당대표 선거까지는 참을 것이다그러나 홍준표가 나서면 대항마로 나설 것이다그때부터 국힘당은 사실상 분열된다고 보면 된다.

 

김경율 전 비대위원은 22일 CBS 라디오에서 아무리 한 전 위원장이 백수 상태라고 하더라도 금요일에 전화해 월요일 오찬을 제안한 부분은 이해가 안 된다며 정말 만나려고 했더라면 시간을 두고 날짜 두세 개 줘 봐라’ ‘적절한 시간을 정해 봐라고 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지금도 국힘당은 윤석열파와 한동훈파로 갈라져 서로 으르렁거리고 있는데한동훈이 다시 복귀하면 갈등이 점점 정점으로 치달아 분당으로 번질 공산도 있다거기에 이준석이 합류해 윤석열을 공격하면 볼 만할 것이다.

 

한동훈의 반격

 

한동훈은 홍준표 대구시장의 '배신자비난에 "배신하지 말아야 할 것은 국민"이라며 반박했다홍준표는 한동훈에 대해 "우리에게 지옥을 맛보게 했던 정치 검사였고윤석열 대통령도 배신한 사람"이라고 규정했다이 말은 박근혜 탄핵 때 보수를 말살시키려 한 사람이 당시 특검 검사였던 한동훈이란 점을 지적한 것이다웃기는 것은 윤석열도 그때 특검 검사였다는 점이다.

 

홍준표는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소통 플랫폼인 '청년의꿈'에 올라온 "45%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한동훈이 차기 당 대표를 맡지 말라는 법은 없는 것 같다"는 글이 올라온 데 대해 "한동훈의 잘못으로 역대급으로 참패했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이어 홍준표는 "한동훈은 총선을 대권놀이 전초전으로 한 사람"이라고 일갈하며 "그렇게 모질게 당하고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정신 나간 배알 없는 짓으로 보수우파가 망한 것"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이 정도면 비판이 아니라 거의 저주 수준이다자신이 보수 적통이라 여긴 홍준표로선 한동훈 같은 정치 초년생이 보수층 대선 주자 1위란 점에 어이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자 한동훈이 페이스북에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배신이 아니라 용기"라며 "정치인이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 국민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홍준표의 비판에 맞대응 한 것이다한동훈의 이 말은 윤석열과 홍준표를 동시에 저격한 말로 두 사람은 이미 헤어질 결심을 한 것 같다어쩌면 이미 루비콘 강을 건넌지도 모른다바야흐로 보수의 분열이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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