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에 '아슬아슬' 2번 진 남영희 "선관위 심각한 위법 발견, 대법 판단 구한다""선과위가 투·개표 절차적 위반 스스로 시인..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총선 무효가 돼야 마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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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희 전 민주당 후보가 29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선거무효소송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남영희 전 후보 측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인천 동구·미추홀구을 남영희 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선거구에 대한 선거 무효소송을 대법원에 제기했다.
남영희 전 후보는 29일 기자회견에서 “22대 총선 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선거구 투개표 과정에서 미추홀구 선관위의 정치적 중립 의무와 심각한 절차적 위법성이 드러났다"라며 "선관위의 명백한 선거관리사무규칙 및 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한 대법원의 판단을 구하고자 선거무효소송을 제기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 전 후보는 "이번 선거 무효 소송이 선거 불복이 아니며 선거관리위원회의 절차상 오류를 바로잡고 우리 선거 문화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남 전 후보는 지난 총선 당일 밤 11시경 선관위원장이 관외사전투표함을 개함을 선언하고 투표함 봉인을 해제하고 개표를 진행하는 데 관외 사전 투표함 7개 중 3개가 이미 개표된 상태에서 추가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선관위 직원들 역시 관외 사전 투표함 3개가 어디서 개함됐는지 모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남 전 후보는 22대 4.10 총선에서 5만 7705표(49.55%)를 얻어 5만8730표(50.44%)를 얻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1,025표 차이로 졌다. 앞서 4년 전 총선에서도 남 전 후보는 윤 의원에게 전국 최소 표 차이인 171표로 분루를 삼켰다.
남 전 후보는 “선관위는 정치적 문제에 연루되는 일이 많은 만큼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 공직선거법을 기계적으로 해석해 적용하고 기계적 중립을 추구하고 있다”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일 22대 총선 인천 미추홀구 선관위는 무신경하고 무책임한 투개표 관리 운영으로 공직선거법을 절차적 위반했다고 스스로 시인한 바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제가 제기하는 선거 무효 소송은 저 남영희 개인의 당락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그동안 공직선거법 테두리 내에서 선거관리위원회의 내규라는 솜방망이 처벌에 대한 경종을 울림과 동시에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박혀 있는 선거제도의 불신을 일소하는 계기가 될 나비의 작은 날개 짓이기를 더 나아가 커다란 나비효과로 되돌아오기를 소망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관위의 잘못된 선거 관리 운영은 곧 국기문란이다. 이는 반드시 엄중히 다루어야 할 사안"이라며 "대법원은 선관위의 절차상 오류가 초래할 수 있는 개표 결과 오류 개연성을 명명백백히 밝혀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며 재발방지를 위해 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총선은 무효가 되어야 마땅하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남영희 전 후보는 전날(28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올리고 "지난 총선 4월10일 본투표일에 용현동 학익동 문학동 관교동 숭의동에 거주하시는 주민께서 투표소에 방문하였으나 투표권이 없다는 선거 사무원의 안내에 따라 발길을 돌리신 분들께서는 제게 연락 부탁드립니다"라고 주민들의 제보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