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노태우·이명박보다 낮은 역대 대통령 최하 지지율 24%'취임 2주년' 기준..1987년 민주화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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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여론조사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4%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2주년 지지율로는 가장 저조한 수치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취임 2년차 28%였지만, 그보다도 4%p나 낮았다.
채상병 사건 수사에 대해서는 '공수처 수사가 진행 중이더라도 특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과반을 넘었다.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 긍정 평가는 24%로 나타났다. '잘 못하고 있다' 부정 평가는 67%로, 직전 조사보다 2%p 올랐다.
한국갤럽은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률 24%는 제6공화국 출범 후 재임한 대통령들의 취임 2주년 지지율 중 가장 낮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부정 평가 이유는 '경제와 민생, 물가'(19%)를 꼽은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소통 미흡'(15%), '독단적/일방적'(7%), '외교'(5%), '전반적으로 잘못한다'(4%), '의대 정원 확대', '거부권 행사', '통합·협치 부족', '부정부패/비리',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김건희 부인 문제'(이상 3%)가 그 뒤를 이었다.
취임 2년차 국정 지지율은 김대중 전 대통령 49%로 가장 높았고 문재인 전 대통령(47%), 이명박 전 대통령(44%), 김영삼 전 대통령(37%), 노무현 전 대통령(33%), 노태우 전 대통령(28%), 윤 대통령(24%) 순이다.
한국갤럽은 "인사·경제·부동산 정책 평가가 현 정부 출범 후 최저 수준이며 지난 분기 대비 복지, 인사 분야 낙폭이 크다"며 "의대 정원 확대 사안, 이종섭 전 장관 등 총선 전후 당정 인선 등의 여파로 짐작된다"라고 분했다.
한편,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 결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 23%,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17%,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7%, 홍준표 대구시장·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각 3%,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오세훈 서울시장 각 2%였다. 38%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공수처가 수사 중이라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선 57%가 '수사 중임에도 특검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럴 필요 없다'가 29%,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특히 자신이 보수 성향이라고 한 응답자 43%가 특검 도입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4%, 더불어민주당 30%, 조국혁신당 11%, 개혁신당 5%, 정의당과 진보당 각각 1%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2%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