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로고

‘내가 정권 잡으면 서울의소리는 무사하지 못할 거야’ 자신의 발언을 행동에 옮기고 있는 김건희

이득신 작가 | 기사입력 2024/05/13 [19:11]

‘내가 정권 잡으면 서울의소리는 무사하지 못할 거야’ 자신의 발언을 행동에 옮기고 있는 김건희

이득신 작가 | 입력 : 2024/05/13 [19:11]

▲ 출처=연합뉴스   © 서울의소리




대선을 50여일 앞둔 2022년 1월,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는 김건희와의 7시간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MBC를 통해 공개하려던 녹취록은 법원이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다수의 진보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송된 바 있다. 당시 공개된 녹취록에는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서울의 소리를 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성 내용이 담겨있기도 했다.

 

이후 김건희는 당선과 함께 서울의소리에 대한 탄압을 노골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서울의소리를 향해 민사소송을 제기하여 서울의소리 탄압에 대한 협박이 결코 허언이 아니었음을 증명한 바 있다.

 

이후 통일운동가인 최재영 목사에게 받은 명품백 디올백 사건이 서울의소리를 통해 그 영상이 고스란히 공개되었다. 뿐만 아니라 최 목사는 명품백과 고급양주, 그리고 최 목사의 저서 등을 선물로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사건이 터지면서 정국은 소용돌이 빠져들었다.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여론이 빗발치기도 했고 뇌물수수로 처벌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분노가 터지면서 22대 총선이 윤석열 정부의 참패로 끝나기도 했다. 여론이 심상치 않게 흘러가자 검찰이 이 사건을 수사한다며 나서기 시작했다. 사건이 터진지 무려 6개월만이다.

 

이 사건으로 최재영 목사는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심지어 최목사에게는 스토킹이라는 혐의가 씌워지기도 했다. 영부인과의 만남을 약속하고 경호원이 감시하는 곳에서의 만남을 스토킹이라며 입건한 것이다. 심지어 주거침입이라는 죄목을 붙이기도 했다.

 

13일, 최 목사는 소환에 응하면서 검찰에 출석했다.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것도 받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사실 이 사건의 본질은 명품수수에 있는 것이 아니다. 명품백 수수에만 초점을 맞출 경우, 뇌물을 제공하고 제공받은 것에 대한 옳고 그름으로 갈리면서 본질을 흩어버릴 우려가 있다. 

 

김건희는 사실상 현 정권의 1인자로 알려져 있다. 그가 대통령 행세를 하면서 대통령실은 김건희가 장악한 권력 사유화의 길을 걷고 있다. 비단 대통령실 뿐만이 아니다. 국회의원들도 김건희가 뱉는 언사에 집중한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미 김건희의 호위무사로 전락했다. 김건희 눈치보기로 모든 국가기관이 집중되어 있는 듯하다. 그러한 과정에서 주요인물에 대한 인사는 김건희에 의해 좌우된다. 철저한 검증 시스템에 의해 인사가 이루어지기 보다 김건희에게 아무하고 뇌물 바치는 인물들 중심으로 인사가 진행된다. 최 목사는 바로 이 부분에 집중한 것이다. 

 

김건희는 대선 전에 7시간 녹취록을 통해 강조했던 서울의소리를 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성 발언을 구체화하고 있는 중이다. 명품백 수수사건은 최재영 목사에 대한 수사로만 국한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후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서울의소리를 압수수색할 것이며 이명수 기자를 비롯한 서울의소리 기자들을 체포하거나 소환조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렇게 자신의 입맛대로 언론과 시민단체에 족쇄를 채우고 있다.

 

하지만 김건희의 뜻대로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 이 사태를 지켜보는 국민들이 그저 넋을 놓고 지켜보기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서울의소리를 압박하고 탄압할수록 윤석열 탄핵과 김건희 구속에 대한 여론은 더욱 거세게 불타오를 것이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PHOTO
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