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에 이어 캐나다 교과서 지도에는 제주도가 일본땅?..'총체적 난국'서경덕 "항의 메일 보내 꼭 시정...한인 및 학생분들 교과서 오류 발견하면 즉시 제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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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고교 교과서에 제주도가 일본땅으로 표기된 모습. 사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캐나다의 고등학교 교과서에 우리 영토 제주도가 일본땅으로 표기되면서 대외적으로 대한민국에 대한 역사와 지리 관리가 '총체적 난국'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4일 페이스북에서 "최근 캐나다의 한 한인 학생이 제보를 해 준 것이 있다"라면서 해당 사실을 알렸다.
서 교수는 “캐나다 전 지역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교과서 출판사 ‘프랜티스 홀(Prentice Hall)’이 발행하는 ‘Counter points, Exploring Canadian Issue’란 교과서에 제주도가 일본땅으로 표기해 놨다”라고 밝혔다.
캐나다 고교 교과서는 일본이 한국을 식민지화하면서 영토를 넓혀가는 상황을 지도로 설명하고 있는데, 1890년 당시 일본 영토와 같은 녹색으로 제주도를 표기하는 오류를 범했다. 다만 해당 교과서는 한국과 일본 사이 바다에 대해서는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하고 있다.
서 교수는 "제주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지난 2009년 미국의 정보기관인 CIA가 매년 발행하는 월드 팩트북(World Factbook) 보고서에서 제주도를 일본 영토로 오기해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출판사 측에 곧 항의 메일을 보내 꼭 시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보겠다"라며 "전 세계 곳곳에 거주하고 계신 많은 한인 및 학생분들께서 교과서 오류를 발견하게 되면 즉시 제보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국내 민방위 사이버교육 영상 자료에 독도가 일본땅으로 표시된 지도가 활용되어 큰 논란이 됐다. 이 영상 속 지도는 미국 NBC 방송 화면을 인용한 것인데, 올해 초 일본 이시카와현 지역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을 때 일본 기상청이 발표한 자료다.
뒤늦게 이를 파악한 행정안전부가 문제의 영상을 삭제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네티즌들에게 많은 질타를 받고 있는 중이다.
지난 2월에는 외교부가 운영하는 해외 여행과 관련한 안전 정보를 제공하는 해외 안전여행 사이트에서 독도를 '재외대한민국공관'으로 표시해 또 논란이 됐다. 독도를 '재외공관'이라고 표기한 것은 독도가 한국 땅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외교부는 언론 보도 이후에야 삭제했다.
아울러 지난해 말 국방부가 발간한 장병 정신교육 자료에도 독도를 '분쟁 지역'으로 기술했고, 또한 다수의 한반도 지도에는 독도가 전혀 표시돼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서경덕 교수는 "국방부, 외교부에 이어 이번에는 행안부까지 정부부처에서 독도에 관한 실수가 계속 이어지면 일본에 빌미만 제공하는 꼴이 된다"라며 "정부부처에서는 향후 이런 일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더 신중을 기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민방위 사이버교육 영상 자료에 독도가 일본땅으로 표시된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