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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소 김준혁, 이대 맞고소 "언제까지 김활란을 여성교육의 선구자로만 기억할 건가?"

"월간중앙이 번역한 '미군 방첩대' 기밀문서에 김활란, 모윤숙 운영한 '낙랑클럽' 로비 성상납 동원 기록 있어"

정현숙 | 기사입력 2024/06/20 [14:15]

피소 김준혁, 이대 맞고소 "언제까지 김활란을 여성교육의 선구자로만 기억할 건가?"

"월간중앙이 번역한 '미군 방첩대' 기밀문서에 김활란, 모윤숙 운영한 '낙랑클럽' 로비 성상납 동원 기록 있어"

정현숙 | 입력 : 2024/06/20 [14:15]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원실을 통해 20일 오전 학교법인 이화학당과 이화여대 동창 모임 등을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소했다. 김준혁 페이스북 갈무리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누군가를 고소한 것은 평생 처음 있는 일"이라며 '김활란 친일행적'과 '이대생 성상납' 발언 등을 들어 또다시 자신을 추가로 고소·고발한 이화여대 측을 맞고소했다.

 

김 의원은 20일 오전 10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학교법인 이화학당 장명수 이사장과 '이화를 사랑하는 동창 모임' 관계자 김혜숙 전 이대 총장 등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언론에서 선거 전에는 이화여대 측에 사과하고 저자세였다가 왜 갑자기 기자회견과 법적 대응 등 강경하게 나오느냐,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의 마음이 바뀐 거냐고 비판하고 싸잡아서 조롱한다"라며 법적대응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저는 지난 국회의원 선거기간 중 제가 몇 년 전 유튜브를 통해 김활란의 친일행적을 밝히는 과정에서 일부 정제되지 못한 발언으로 인해 이화여대 졸업생과 재학생, 그리고 불특정 다수의 여성분들께 불편함을 끼친 점이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라며 "그래서 SNS와 방송인터뷰 등을 통해 수차례 사과의 글을 올렸다. 하지만 그것은 결코 김활란의 행적을 잘못 이야기했다는 뜻이 아니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4월 총선 당시 김활란 친일행적 발언 등으로 이화여대 동문 등이 김준혁 의원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현재 수원남부경찰서가 고발 사건 8건을 수사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들은 이미 같은 내용으로 경찰이 수사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이화학당 등이 추가 고소를 진행한 건 수사기관 압박용으로 볼 수밖에 없다"라며 "양측의 김활란 비호와 고소는 정치적 의도를 숨기고 저의 의정활동을 고의적으로 방해하려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리고 이들은 제가 역사적 사료를 근거로 한 발언에 대해 전혀 없는 사실을 지어내거나 허위로 이야기 한 사람이라고 언론에 흘리면서 형편없는 사학자로 매도해버렸다"라며 "누가 누구를 먼저 협박한 것입인가? 전 교육부 장관 등을 포함해 이화여대출신 1400여명이 고소를 했다고 보도자료를 뿌린 것은 수사기관과 저를 압박하려는 행위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저는 김활란뿐만아니라 친일, 반민족 행위에 앞장섰던 사람들이 어떤 싸움을 걸어오더라도 절대 물러서거나 타협할 생각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김활란은 평생 독신 여성으로 살았던 사람인데 유족이라는 분은 김활란과 도대체 얼마나 인연이 많은 사람이길래 저를 고소했는지 한 번 밝혀보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22년 8월 한 유튜브 채널에서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데 아주 큰 역할을 한 사람이 김활란(이대 초대총장)"이라며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 장교에게 성상납시키고 그랬다"라고 말했다.

 

지난 18일 이화학당은 명예훼손 혐의, 유족 측은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김 의원을 경기남부경찰청에 고소·고발했다. 김 의원도 같은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모윤숙과 김활란이 운영한 '낙랑클럽'에서 로비를 위해 자신들의 후배인 이화여대생들을 성적으로 이용했던 부분들이 기록된 '미군 방첩대(CIC) 기밀문서' 문건을 공개하며 반박에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부 언론에서는 애써 이 기밀문서의 가치를 폄훼 하면서 '사료로써 가치가 없다'거나 '성상납'에 대한 근거로는 부족하다는 등의 몰지각한 이야기들을 한다"라며 "그렇다면 이 미군 기밀문서를 최초로 번역한 1995년 월간중앙 2월호 의 표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 지 궁금하다"라며 당시 월간중앙 표제를 예시로 들었다.

 

월간중앙 표제

 

<'낙랑 걸'들의 사교활동은 파티수준에만 머물지 않고 情婦(정부) 관계로까지 발전하기도 했는데, 미군 고급장교의 情婦(정부)였던 한 낙랑 걸은 간첩혐의로 체포돼 처형당하기도...>

 

김 의원은 미군 방첩대의 기밀문서를 번역한 월간중앙에서 발췌한 상기의 문구를 인용하면서 "낙랑걸이 미군의 情婦(정부)였고, 간첩혐의로 체포돼 처형까지 당했는데 낙랑클럽 회원들은 단순한 사교 목적의 파티 주최자(hostess)였다구요?"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대 동문들과 김활란의 제자분들이 애써 과거의 역사를 외면한다면 더욱 고인을 욕보이는 행위가 될 것"이라며 "아픈 역사도 우리 역사의 일부분이다. 언제까지 김활란을 여성 교육의 선구자로만 기억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아울러 "만약 월간 중앙일보의 보도가 오보였다면 이화여대 동문들이 이미 30년 전에 들고 일어나 중앙일보사를 상대로 손배소송을 했어야 정상이 아닌가?"라며 "이화여대와 이대 동문들은 저의 이런 주장에 대해 당당하게 대답해보시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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