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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 죽은 채 상병이 살아있는 윤 정권 잡는다!

유영안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4/06/21 [10:58]

[논설] 죽은 채 상병이 살아있는 윤 정권 잡는다!

유영안 논설위원 | 입력 : 2024/06/21 [10:58]

 

▲ 출처=연합뉴스/오마이뉴스  © 서울의소리

 

헌정사상 자신이 비호하는 사단장을 구하기 위해 대통령실 전체가 움직인 사례가 있을까군부 독재자 전두환도 그런 짓은 하지 않았다하지만 윤석열 정권은 달랐다지금까지 드러난 정황을 보면 임성근 해병대 제1사단장 한 명을 구하기 위해 용산 전체가 동원된 것 같다.

 

윤석열이 직접 전화한 사람만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신범철 당시 국방부 차관임기훈 대통령실 국방 비서관 등이고이시원 공직기강 비서관임종득 안보실 제2차장유재은 국방부 법무 관리관도 서로 전화하며 바쁘게 움직인 게 통신조화 결과 드러났다.

 

윤석열의 격노는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이 꾸며낸 말이라고 했던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의 말도 다수의 증언으로 거짓으로 드러났고부하들에게 강물에 들어가라고 한 적이 없다던 임성근 해병대 제1사단장의 말도 여단장과 대대장들의 증언으로 거짓임이 드러났다.

 

윤석열이 임성근 사단장 비호하려는 이유

 

그렇다면 윤석열은 수십 명인 사단장 중 왜 임성근 해병대 제1사단장을 구하려고 그토록 애썼을까거기엔 사연이 있다채 상병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경북 포항에선 홍수가 나 난리가 났다그때 해병대 제1사단이 장갑차를 몰고 나가 시민들을 구했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당시에도 지지율이 낮았던 윤석열은 해병대 제1사단을 몸소 찾아가 격려했다그때 임성근은 윤석열에게 충성을 다하겠습니다하고 말한다관련 영상이 유튜브에 탑재되어 있어 지금도 누구나 볼 수 있다그때 윤석열 눈에 든 임성근은 들리는 바에 의하면 차기 해병대 사령관 영순위였다.

 

다시 공 세우기 위해 부하들을 무리하게 투입한 듯

 

그런데 얼마 후 영천에서 폭우가 내려 민간인이 실종되자 임성근 사단장은 다시 공을 세우기 위해 무리하게 부하들을 강물에 투입시킨 것으로 보인다당연히 갖추어야 할 구명조끼나 줄도 없이 해병대 셔츠가 잘 보이도록 하는 언론플레이까지 한 게 드러났다.

 

임성근 사단장은 그후 언론에 나와 자신은 부하들에게 강물에 들어가라는 명령을 한 적이 없고당시 내성천은 육군이 관할하고 있으므로 자신은 지시할 권한도 없었다.”고 둘러댔다그러나 그후 임성근과 여단장여단장과 대대장 사이에 주고받은 문자 내용엔 임성근이 부하들에게 강물로 들어가라고 지시했다는 게 들어 있었다.

 

8월 2일 용산의 전화통에 불이 난 이유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이 경북경찰서에 채상병 사고 보고서를 이첩하던 날(2023년 8월 2용산에선 전화통에 불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그날 윤석열이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3번 전화한 게 이미 드러났고최근엔 윤석열이 신범철 당시 국방부 차관과 임기훈 대통령실 국방 비서관에게도 전화한 게 새롭게 드러났다.

 

이종섭은 그동안 용산과 통화한 적이 없다고 국회에서 말했으나 이미 위증했다는 게 드러났고더구나 윤석열이 대통령실 전화가 아닌 개인 휴대폰으로 전화했다는 게 밝혀져 파장을 일으켰다그러자 윤석열은 우즈베키스탄에 출장을 간 이종섭에게 양국 국방 관련 대화를 나누었다고 둘러댔다그날은 윤석열의 여름휴가 첫날이었다.

 

윤석열이 이종섭에게만 전화했다면 대통령실의 변명이 어느 정도 통할 법하다그러나 같은 날 신범철 국방부 차관 및 임기훈 국방 비서관에게도 전화한 게 새롭게 드러나 변명의 신빙성이 사라졌다휴가 중인 대통령이 국방부 장관 및 차관더구나 대통령실 국방 비서관에게 무슨 할 말이 그렇게 많았겠는가윤석열이 휴가를 간 저도 주변을 임성근 사단이 경계를 섰다는 소문도 있다.

 

격노 후 벌어진 일

 

그날 이시원 공직기방 비서관과 임종득 안보실 제2차장도 각각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전화한 게 드러났다용산이 전방위적으로 움직였다는 방증이다그날 하필 경북경찰서에 있던 수사 보고서가 국방부로 회수되었고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이 보직 해임되었다그후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은 진답항명수괴죄란 어마어마한 죄로 입건되었다.

 

윤석열은 이보다 앞선 같은 날 낮 12시 7분과 12시 43, 12시 57분 세 차례에 걸쳐 우즈베키스탄에 출장 중이던 이종섭 당시 국방부장관에게 개인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었다통화는 각각 4분 5, 13분 43, 52초간 이뤄졌다그런데 이날 오전 10시 30분 해병대수사단은 임성근 전 사단장 등 해병1사단 간부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경북경찰청에 이첩했는데윤석열은 이 소식을 듣고 격노했고우선 이종섭에게 전화한 것으로 보인다.

 

임기훈 전 대통령실 국방비서관이 '채 해병 사망 사건 조사 결과'의 보고와 이첩 중요 국면마다 박진희 군사보좌관을 비롯한 군 관계자들과 통화한 사실도 드러났다해병대 수사단이 경찰에 이첩한 채 상병 순직 사건’ 기록이 회수된 날윤석열의 복심으로 꼽히는 이시원 당시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이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신범철 당시 국방부 차관임기훈 당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과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죽은 채 상병이 살아있는 윤 정권 잡는다

 

시중엔 죽은 채 상병이 살아있는 윤 정권 잡는다란 말이 회자되고 있다그만큼 이 사건은 중차대하고 보수층도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거기엔 자식을 군대에 보낸 부모의 마음까지 더해져윤석열 정권이 이걸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 정권 조기 붕괴의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다.

 

거기에다 최근 군인 사망사고가 연속해서 발생하자 자식을 군대에 보낸 부모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설상가상 북한은 오물풍선을 보내고, 9.19 남북 군사합의마저 파기되어 언제 어디서 국지전이 일어날지 모른다경제 파탄에 이어 안보까지 파탄되자 국민들이 윤석열 정권에 등을 돌린 것이다요즘은 한동훈 당대표 출마를 두고 티격태격 싸우고 있으니 누구 말마따나 뽀개버릴 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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