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해병 순직 1주기 추모공간 한강진역에 마련..12~19일까지'경찰 불허로 시민분향소 설치는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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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단체는 시민분향소를 설치할 예정이었으나 경찰은 해당 장소가 농성을 위한 집회장소로 신고 된 곳이라며 분향소 설치를 불허했다.
단체는 결국 분향소를 대신해 채 해병의 영정사진과 조화 등으로 조촐한 추모공간을 설치해 시민들이 그를 기억하고 추모할 수 있게 했다.
이채양명주시민연대 사무총장 박승복 목사는 “오늘 추모주간 선포식과 선포를 통해 충분히 젊은 청년의 죽음을 애도하고 이곳에서 그 죽음과 그 이후의 과정들도 낱낱이 고소하고 고발하는 시간도 함께 갖자”면서 “우리 마음들을 모아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데 디딤돌이 되기를 바라면서 추모주간을 선포하게 됐다”고 추모 공간 마련과 추모주간 선포식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채양명주시민연대’에 참여하고 있는 해병대 예비역 단체인 ‘정의자유해병연대’ 권태영 조직위원장은 “오늘 후배 해병인 채수근 해병이 원인도 모르고 죽어간 지 1년이 됐다. 그 원인을 밝히려고 했던 해병은 재판을 받고 있고 책임지지 않고 있는 장군들은 승승장구하는 이런 사회다. 오늘 이 자리를 계기로 채수근 해병의 넋을 달래고, 한 분 한 분 헌화나 분향은 하지 못해도 묵념으로 대신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당 장소에서 ‘김건희 구속 수사와 윤석열 퇴진’ 집회를 지난해 12월7일부터 매일 벌이고 있는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도 “윤석열 정권이 채 해병 죽음에 대해서 진실을 덮고 있다. (그래서) 윤석열, 김건희가 사는 관저 앞에다 분향소를 설치해 채 해병 추모기간을 선포한다”면서 “여러분들도 오다가다 시간 있으면 많이 오시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민주화 운동 원로들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 촉구’ 시국 기자회견을 마친 후 채 해병 추모주간 선포식에 참여했다.
정의구현사제단 창립 멤버인 함세웅 신부는 채 해병에 대한 추모의 기도를 올렸으며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은 채 해병의 명복을 빌고 그 부모님들에게 위로를 보냈다.
장영달 전국비상시국회의 상임 공동대표는 “채수근 상병 사건은 개인의 일이 아니고 대한민국 운명과 결부된 서럽고 억울하고 용서할 수 없는 사건”이라고 정의하며 “채수근 상병이 이렇게 소모품 취급을 당하고 그냥 사라져가는 존재일 수 없다는 것을 밑바탕으로 해서 윤석열 정권이 이 대한민국을 떠나는 그날까지 줄기차게 싸워나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말석에 저희들도 참여하겠다”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채양명주시민연대는 채 해병 순직 1주기가 되는 오는 19일에는 오후 6시부터 서울 보신각(종각역)에서 시민 추모제를 열어 그를 추모할 예정이다.
채수근 해병 순직 1주기 시민 추모제는 총 3부로 진행되며 1부는 4대 종단 성직자와 함께하는 추모 예식 2부는 중앙대학교 민주동문회 합창단에서 추모곡 발표 3부는 시민 대토론회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이채양명주시민연대는 해당 추모제를 위한 시민 추모 위원회 위원과 단체들을 모집 중에 있다.
<채수근 해병 순직 1주기 시민 추모제 준비위원 모집 신청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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