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로고

[논설] 휴가 중 해병대 방문한 尹, 채상병 사건 희석시키려는 꼼수

유영안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4/08/08 [10:22]

[논설] 휴가 중 해병대 방문한 尹, 채상병 사건 희석시키려는 꼼수

유영안 논설위원 | 입력 : 2024/08/08 [10:22]

 

▲ 출처=대통령실  © 서울의소리

 

윤석열이 여름휴가 중 재래시장에 이어 경남 창원시 해군 진해기지사령부를 방문했다. 이는 채 상병 사건을 의식하고 이를 희석시키고자 하는 꼼수로 읽힌다. 윤석열을 만난 해병대 장교는 윤석열에게 역대 어떤 대통령보다 군인을 대우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와중에 윤석열 칭찬한 해병대 장교

 

하지만 아부도 정도껏 해야지, 채 상병 사건으로 해병대가 쑥밭이 된 지가 언젠데 무슨 대우를 잘해 주었다는 건지 모르겠다. 월급 조금 오르면 대우를 잘해준 것인가? 사단장의 부당한 지시에 따르다 사병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 벌어졌는데, 월급 조금 올려주었다고 역대 대통령 중 윤석열이 군인을 가장 잘 대우해 주었다고 말할 수 있는가?

 

그 해병대 장교는 "지난 20년 군 생활 동안 지금처럼 자랑스러운 적이 없었다"면서 "역대 어떤 대통령보다 제복 입은 군인을 기억하고 대우해 준 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고 한다. 교언영색도 이 정도면 올림픽 금메달감이다. 그렇게 해서 그 장교는 승진할지 모르지만 대다수 해병대들과 국민들은 불쾌했을 것이다.

 

해군 특수전전단 부사관은 "지난해 역대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해군 특수전전단을 방문, 격려해 주셔서 대원들의 사기가 충만해졌다"면서 "전시 작전에서 최선봉에 서는 특전단은 어떤 임무든 목숨을 걸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한 뒤, "필승!" 구호로 윤석열에게 경례했다고 한다. 하지만 채 상병 사건으로 해병대의 사기를 꺾은 사람은 바로 윤석열 자신이다.

 

은근히 일본 자위대 개입 주장한 윤석열

 

이에 윤석열은 "국제주의가 적용되는 해군은 국가 간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강력한 국가 안보 태세는 북한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것뿐 아니라,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 대한민국 투자자들을 안심하게 해준다. 국가 안보와 경제는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윤석열이 말한 국가 간 협력은 일본을 말한 것 같다. 윤석열은 한미일 군사 협의체를 만들어 한반도 유사시 일본 자위대가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터주었다. 사실상 한미일 군사동맹인 셈이다. 윤석열은 안보가 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투자가들을 안심하게 해준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왜 한국 경제는 파탄 지경에 빠졌고, 주식은 대폭락을 했을까?

 

잃어버린 점수 만회하기 위한 꼼수

 

윤석열은 6일에는 천안함 피격 당시 복무자, 연평도 포격 당시 연평부대 복무자, 청해부대와 아크부대 등 해외 파병군인, 잠수함 전문가, 해군 특수부대 장병, 국군의 날 행사에서 고공강하를 맡은 해병, 해군 주요 지휘관들과 저녁 식사 자리를 함께했다고 한다.

 

윤석열이 이처럼 보수 지지층만 찾아 챙긴 것은 채 상병 사건으로 잃어버린 점수를 만회하고자 하는 꼼수로 보인다. 윤석열은 장병들을 만나 "최근 몇 년 간 국력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면서 "이러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국가 안보를 위해 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이 말한 최근 몇 년 간은 자신이 집권한 기간을 말한 것 같은데, 이 기간 중 국력이 커졌는가? 그저 해외 순방을 자주하고 퍼주고 오면 국력이 커지는 것인가? 그렇다면 왜 모닝 컨설팅이 발표하는 글로벌 리더 지지율에서 윤석열은 항상 꼴찌에 머물러 있을까? 해외에선 한국을 글로벌 중추국가가 아니라 글로벌 호구 국가로 보고 있다고 한다. 미국의 따까리노릇만 한 탓이다.

 

부동시로 군대도 안 간 윤석열

 

윤석열은 양쪽 시력이 차이가 난 부동시로 군대도 안 갔다. 그런데 검사 임용 때는 시력이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이에 대해 안과 전문의들은 부동시는 고치가 힘드는데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역시 군대를 안 간 이명박은 군대를 방문해 이상한 모습으로 사격 자세를 취해 조롱거리가 되었다.

 

윤석열의 최측근 주진우는 필리버스터를 하면서 군대 계급을 일병-이병-상병-병장 순으로 말해 화제가 되었다. 검사 출신인 주진우 역시 군대를 안 갔다. 우리나란 묘하게 군대도 안 간 사람이 군대 이야기를 가장 많이 한다. 그것은 마치 전두환이 정의사회 구현을 외치는 것 같다.

 

채 상병 진상 안 밝히면 군대도 돌아설 것

 

막상 대통령이 군대를 방문하면 속으론 불만이 있어도 내색하기 힘들다. 특히 장교들은 승진해보려고 눈도장을 찍기 마련이다. 임성근 역시 포항에 수해가 났을 때 장갑차를 몰고가 시민들을 구해 윤석열에게 극찬을 받았다. 그때도 윤석열은 포항을 찾아 임성근 부대를 칭찬했다.

 

윤석열에게 눈도장을 찍은 임성근은 또 수해가 나자 부하들을 무리하게 강물에 투입했다가 결국 사고가 난 것이다. 이에 박정훈 해병대 수사 단장이 임성근 사단장을 과실치사 혐의로 보고서에 올리자, 윤석열이 격노해 그 유명한 수사 외압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만약 윤석열이 채 상병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지 않고 얼렁뚱땅 넘어가면 해병대 전우회는 물론 군대 전체가 윤석열 정권에 등을 돌릴지 모른다. 특히 이종호가 군 인사에도 개입한 것은 국정농단으로, 이를 처벌하지 않으면 제2의 박근혜 신세가 되고 말 것이다. 그 박근혜를 수사해 구속시킨 사람이 바로 윤석열이다.

 

재래시장에 방문해 술안주감 좀 산다고 경제가 살아날 리 없고, 군대를 방문해 장병들과 농구를 한다고 군대의 사기가 살아날 리 없다. 진정한 평화란 국민들이 전쟁의 공포 없이 일상에 전념할 때 생긴다. 북한을 적대시하고 받은 게 뭐가 있는가? 오물풍선밖에 없지 않은가? 다시 강조하지만 평화가 경제요, 밥상이다.

  • 도배방지 이미지

  • 논퍙 2024/08/09 [04:21] 수정 | 삭제
  • 김 밀랍인형이 받은 명품백이 죄없다고 발표한 권익위 국장이 자살하였다. 국민정서와 반대로 발표했으니 얼머나 양심에 시달렸으면 자살을 했을까 진작 자살할 놈은 159명이 주어도 지금까지 장관자리에 있는 놈이 아닌가? 낯짝이 소가죽보다 두꺼운 이정권이다
광고
광고
광고
PHOTO
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