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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 김경수를 복권한 진짜 이유

유영안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4/08/09 [16:12]

윤석열이 김경수를 복권한 진짜 이유

유영안논설위원 | 입력 : 2024/08/09 [16:12]

▲ 출처=연합뉴스  © 서울의소리


윤석열이 8.15 특별 사면 복권에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포함시켰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자 국힘당은 국민통합 어쩌고 했지만, 일각에서는 야당을 분열시키려는 책략으로 보고 있다. 김경수는 지난 2021년 드루킹 댓글 사건으로 기소되어 2년 동안 교도소 생활을 하다가 지난 2022년에 복권 없이 사면됐다. 지금은 영국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 전에는 복권 안 하다가 이제 와서 복권한 이유

 

특별 사면 복권이야 대통령의 권한이니 정당하지만, 총선 전에는 복권히지 않다가 왜 지금에 와서 복권하는지 그 의도가 불손해 보인다. 윤석열이 총선 전에 김경수를 복권하지 않은 이유는 명백하다. 복권하면 김경수가 경남에 출마해 바람을 일으킬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이번엔 복권까지 했을까? 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다층적 포석이 깔려 있다고 봐야 한다.

 

(1) 김경수는 누가 봐도 친문이므로 복권하면 친명과 갈등하게 될 것이다.

(2) 대선 때 김경수가 이재명 대항마로 출마하게 해 민주당을 분열시킨다.

(3) 경우에 따라 조국과 김경수를 손잡게 해 야권 대선 판도를 흔들어 놓는다.

 

이 세 가지 계략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져 내린 결론이 김경수 복권 같은데, 수구들이 생각하는 대로 될지 의문이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분열은 죽음, 김경수도 잘 알고 있을 것

 

(1) 김경수가 젊고 능력이 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아직까진 대선 판도를 흔들 정도로 영향력이 있는 인물은 아니다.

(2) 김경수 자신도 수구들의 야권 분열책을 알고 있을 터, 함부로 나서지 않을 것이다.

(3) 야권이 분열되면 또 다시 검찰 공화국을 경험해야 하므로 조국과 김경수도 수구들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김경수가 위의 세 가지 사항을 알고 신중하게 움직이면서 오히려 차기 경남지사에 출마해 바람을 일으키면 수구들은 죽 쑤어서 개 주었다고 한탄할 것이다. 민주당엔 차기 경남지사로 출마할 사람으로 김두관이 있는데, 두 사람이 선의의 경쟁을 하면 경남에서도 바람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두관 경남지사, 김경수 부산시장 카드 나올 가능성

 

경우에 따라 김두관이 경남지사로 출마하고 김경수가 부산시장에 도전하는 카드도 활용될 수 있다. 조국도 민주당과 협의하여 부산시장에 도전하면 당선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게 되면 국힘당은 대구와 경북을 제외하곤 당선자를 내기 힘들어질 것이다.

 

수구들은 일제히 김경수를 띄우면서 이재명과 차별화를 하도록 여론을 이끌어 친문 세력이 뭉치게 공작하겠지만,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은 민주당이 수구들의 그런 공작에 쉽게 넘어가겠는가? 김경수가 설령 민주당 대선 후보로 출마한다 해도 현재로선 이재명 대표를 이길 수 없고, 아직 나이도 젊기 때문에 섣부른 행동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국 역시 야권 분열은 곧 죽음이므로 김경수와 연합해 신당을 창당하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을 것이다.

 

일단 윤석열 탄핵에 앞장서야

 

조국, 김경수가 모두 사는 방법은 일단 윤석열 정권 탄핵에 앞장서고 차기 대선엔 이재명을 민 후 그 후 조국과 김경수가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민주당 당원들도 호응이 클 것이다. 그렇지 않고 차기 대권부터 욕심을 내면 수박들이 지난 총선 때 모조리 나가 떨어졌듯 응징받을 것이다.

 

벌써부터 수박들이 김경수와 조국을 연결해주기 위해 혈안이 되었지만, 이낙연이 지난 총선 때 민주당원들로부터 응징 받았듯 섣부르게 행동하면 한 순간에 정치권에서 매장되고 말 것이다. 김경수도 이낙연 신당이 지난 총선에서 3%도 못 얻어 비례대표도 한 명 내지 못한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일단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을 환영하며, 그가 현명하게 처신해 야권의 정권 재창출에 일익을 담당해주길 바란다. 그렇지 않고 수구들의 공작에 휘둘리면 김경수의 정치 생명은 거기서 끝난다. 지금은 모든 세력이 힘을 합쳐 저 간사하고 비열하고 무능한 친일 매국 정권을 타도해야 한다. 그 후에야 정치적 발판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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