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軍장성 130명 조직적인 '나무위키 정보 삭제'..'계엄' 준비 의심""삭제한 장성들, 계엄 발동시 서울 주요 시설과 정부기관 장악 위치에 있는 인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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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문석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그는 "국방부 장관으로서 국군 장성들에게 이러한 행동을 지시한 적이 있는지에 대한 저의 질문에, 신원식 안보실장은 '지시한 적 없고, 저 사실을 처음 알았다'고 답변했다. 그렇다면, 국방부 장관의 지시도 없이 어떻게 130여 명의 군 장성이 이와 같은 집단행동을 하게 되었는지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광복절 전후로 반일 감정을 자극하는 발언을 지속하며, 북한을 자극해 한반도의 긴장 상태를 고조시키고 있다”라며 “이러한 정부의 행보와 국군 장성들의 정보삭제 시기가 맞물려 있다는 사실은 단순한 개인정보보호 조치가 아니라, 특정한 정치적 또는 군사적 의도를 가진 움직임일 가능성을 시사한다”라고 설명했다.
양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군 내부에서 전쟁이나 대규모 군 투입을 목적으로 하는 계엄과 같은 비상사태를 준비하는 것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라며 "특히, 김용현 경호처장과 비밀 회동 의혹이 있는 이진우 수방사령관, 곽종근 특전사령관,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은 계엄 발동 시 서울의 주요 시설과 정부 기관을 장악하거나, 야당 인사를 체포·구금하여 반발을 차단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인물들이다. 이러한 인사들이 조직적으로 정보를 삭제하는 행위는 군 내부의 움직임을 은폐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4월과 5월에 정보 삭제를 요청한 소수의 육군 장성 9인에 대해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며 "윤 대통령의 신임을 받은 소수 육군 인사들이 4~5월 정보 삭제를 요청한 것은 그 뒤에 어떤 의도가 숨겨져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이러한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즉각적으로 진상 규명에 나서야 한다"라며 "왜 국군 장성들이 조직적으로 나무위키 정보를 삭제했는지, 이 과정에서 누가 어떤 의도로 지시를 내렸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 이러한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행동으로 치부될 수 없으며, 국가의 안보와 군의 투명성에 직결된 사안으로 모든 의혹에 대해 투명하고 정직하게 답변하고, 필요한 모든 자료를 공개하여 국민들의 의구심을 해소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제 아들도 최전방에...."
양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대한민국 국군의 장군 총 382명 중 무려 130여 명이, 특히 정보 관련 고위 장성들이 포함된 '나무위키'에서의 자기 정보 삭제라는 집단행동이, 솔직히 두렵고 무섭다"라며 윤 정권의 계엄 발동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천의 하나 만에 하나, 현실이 되면, 우리는 얼마 전에 봤던, 영화 '서울의 봄,' 그 참혹한 현장을 또다시 맞닥뜨릴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제 아들이 최전방에서 수색대로 근무하고 있다"라며 "불과 2시간이면 서울로 들어올 수 있는 거리에서 총을 들고 있다. 우리 기성세대는 어떻게 될지라도, 우리의 미래 세대, 우리의 자식들이, 특히 군 복무하고 있는, 제 아들처럼, 현역 군인들이 총 칼을 들고 부모 형제를 겨누는 역사적 경험이, 더욱더 두렵고 무섭게 한다. 설마~가 사람 잡는 세상, 역사책에서나 봤던, 독재정권 치하에서 우리는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