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지난 즉시 윤석열과 함께 체코 순방에 나선 김건희는 여전히 논쟁거리이다. 김건희에 대한 비난과 비판이 여전한 가운데 추석연휴에도 김건희는 여야를 물론 모든 정치인과 국민들의 추석 밥상 단골메뉴가 되었다. 정치인들의 입이 김건희에게 모였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김건희가 공개 행보를 확대하자 이에 대한 정치권 비판이 주요 언론을 통해 기사화되면서 부정적 평가가 이어지는 흐름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16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를 두고 "지금은 나오실 때가 아닌데"라며 "지금 온갖 구설수에 다 올라가 있다"고 말했다. 박재홍 앵커가 최근 김 여사의 대외 활동이 긍정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지 않느냐는 취지로 묻자 홍 시장은 "긍정적으로 봐야 하는데 지금의 각종 구설수 때문에 국민들이 그걸 긍정적으로 보지를 않는다"며 "악의적으로 본다"고 의미부여를 한 것이다. 그러면서 "좀 자숙을 하고 계시는 게, 답답하지만 옳지 않느냐는 생각을 해 봤다"는 취지의 말이다.
같은 날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제가 냉정하게 두 명의 여성 대통령 만들어 봤지만 그렇게 경험이 좋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유일한 여성인 박근혜 전 대통령 외에,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인 김 여사를 사실상의 '대통령'으로 칭한 말이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지역구 농민의 어려움을 전한 페이스북 글에서 "추수가 시작되지만 정부에서는 수매량과 수매가를 10월 초 발표라니 농심은 타들어 간다. 배추도 심고 돌아서면 햇볕에 말라 비틀어져 하루에 몇 차례씩 물을 줘서 겨우 살려나간다 하소연"이라며 "하늘을 바라보며 기후를 탓하고 땅을 바라보며 대통령 내외분을 욕한다"고 저격하기도 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김건희의 행보에 대한 정치권 비판을 두고 "여사의 행보를 정쟁으로 삼는 것 자체가 상당히 부적절하고 과하다"며 "진정성을 좀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언론에 밝힌바 있다. 하지만 김건희의 과거 행실과 현재의 행보를 봤을 때 그녀를 향한 부정적인 여론은 결코 쉽게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체코 순방을 떠난 이유에 대해서도 무성한 뒷말이 가득하다. 이미 김건희의 전 동거인인 모 검사와 체코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있다는 네티즌들의 촌철살인의 지적부터 기업인이 만들어 놓은 성과를 가로채려는 대통령의 해외순방을 곱게 보고 있지 않다는 국민들의 시선이 바로 그것이다.
한편 지난 추석 시즌에 김건희는 그의 반려견을 산책시키기 위해 산책에 나섰는데 무려 11명의 경호원을 대동한 것이 서울의소리를 통해 보도되면서 큰 파장이 일고 있다. 바로 국가의 공권력을 사적으로 사용한 것에 대한 비난인 것이다. 이런 상황이 한두 차례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결국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또다시 김건희는 논란거리를 스스로 자초한 셈이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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