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 유족 어르신 쌈지돈으로 사주신 도시락..2,8독립선언 보훈처 우대 강등.. 지원금 모자라 유공자-유족들이 자비부담해'정기자, 밥먹고 가요.'
2월8일 용산 백범 기념관에서 거행된 2.8독립선언 93주년기념식 촬영 및 취재를 마치고 돌아가는 본지 서울의소리기자를 독립유공자협회 유족회 원로분께서 불러세우셨다. '추운데 고생많이 한다, 기특하다'며 살뜰히 챙겨주셨다. 행사가 끝난 후 참여한 내외빈은 모두 행사장 안의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이 날 제공된 식사는 뜨거운 밥과 반찬과 국이 포함된 따뜻하고 소박한 도시락.
그런데 이 도시락은 나라에서 주는 공짜도시락이 아니었다. 그날 2.8독립선언식 행사에 들어간 비용이 1500만원인데, 그중 500만원은 지방보훈처에서 지원해주고 모자라는 나머지는 독립유공자협회, 유족회, 유공자등이 십시일반 사재로 부담했다고 했다. 불과 몇년전까지 2.8독립선언은 역사적 중요성을 고려해 서울보훈처 관할이었으나 '친일친미' 이명박 정권이 취임한 이후 지방보훈처 행사로 강등되어 행사의 지원액수와 우대가 대폭 줄어줄게 되었다.
원로들과 참석자들사이에서 이명박 정부 취임후 예우가 법적으로 대폭 축소되고 정부가 관심을 가져주지 않아 행사가 초라한 독립유공단체 관련 행사들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이 2.8독립선언만해도 적의 땅 일본 동경에서 애국학생들이 목숨을 걸고 대한독립을 선언하여, 그것이 도화선이 되어 조선의 민중 전부가 일어나 외친 3.1운동의 도화선이 된 역사적 사건인데 이렇게 홀대하다니 너무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이렇게 정부에서 독립선언의 의미를 축소시켜버리고 알리기를 외면하면 누가 나서서 자라나는 후대에게 대한독립의미를 가르치고 우리민족의 역사와 자긍심을 가르치겠냐는 것이다.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매국노들은 자손들도 떵떵거리며 조상재산 찾아다니고..' 독립유공자, 유족회 어르신들이 없는 주머니에서 돈을 내어 주신 도시락이라고 생각하니 더욱 찡해졌다. 어르신들, 잘먹었습니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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