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 "대통령실, 보수단체 이용해 당무·총선개입"'김대남 "이쪽에서도 네거티브 때문에 한동훈 관련 엑스파일 찾고 있다"..'韓 X파일 제작 이명수 기자에게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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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실 5시간 녹취록> 3부작을 통해 지금까지 제기된 대통령실 당무개입 의혹들 © 서울의소리 |
서울의소리가 7일 오후 9시 매체 유튜브 채널을 통해 특집 보도한 <대통령실 5시간 녹취록 3부-엑스파일>편에서는 대통령실이 보수단체를 이용해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은 물론 지난 총선에서도 여론 작업을 했다는 취지의 충격적 내용이 담겨있다.
이번 보도에서는 지난 2차례 특집보도를 통해 공개된 ‘5시간 녹취록’ 이외에 김 위원과 본지 이명수 기자가 한 대표를 당 대표 경선에서 낙선시키려는 목적으로 직접 만난 자리에서의 녹취도 함께 공개됐다.
당초 서울의소리는 ‘대통령실 5시간 녹취록’ 관련해서는 지난 2부 당무개입 편으로 종결하고 해당 자료를 공개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최근 김 위원 측이 언론을 통해 서울의소리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의 주장을 지속해 펼치자 공개를 결정하게 됐다.
이날 새롭게 공개된 녹취는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을 앞둔 지난 6월17일 김 위원과 이 기자와의 통화에서 시작된다.
![]() ▲ <대통령실 5시간 녹취록> 3부 X파일 中 김대남 전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이 이명수 기자에게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이용할 한동훈 네거티브 자료를 만들라고 사주하는 통화 내용 © 서울의소리 |
한동훈 비리 ‘X파일’ 수집
김 위원은 당시 당 대표 경선에서 한 대표를 네거티브 하기 위한 비리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고 이 기자가 자신도 이를 제공해 줄 수 있다고 하자 그는 한동훈 네거티브를 위해 조직적 움직임이 있는 것을 암시하는 ‘이쪽에서도’라는 주어를 사용하며 “이쪽에서도 이제 네거티브 때문에 한동훈 관련된 엑스파일이든 뭐든 좀 찾고 있으니까 네가 좀 그거 신경 써주고 있다가..그러니까 네가 그거를 쫙 뭔가 좀 정리해가지고 하나의 리포트 형태로 싹 만들어놔 봐”라며 한 대표의 비리 자료 작성을 이 기자에게 사주했다.
그는 4일 후 통화에서도 해당 자료 완성 여부를 물어보는 등 적극적으로 한 대표 네거티브 수집에 열을 올렸으며 같은 달 25일에는 해당 자료를 받기위해 마포까지 직접 이 기자를 만나러 오기까지 했다.
이 기자는 이 자리에서 한 대표 장인인 진형구 전 검사장의 과거 주가조작 사건 연루 정황 관련한 내용이 담긴 USB를 김 위원에게 전달했다.
![]() ▲ <대통령실 5시간 녹취록> 3부 X파일 中 김대남 전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은 이명수 기자에게 총선 등 선거 여론 작업을 위해 대통령실이 몰래 보수단체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 서울의소리 |
당 대표 선거 ‘여론 작업’에 보수단체 동원(?)
USB를 받은 김 위원은 이 기자에게 선거 ‘여론 작업’을 위해 대통령실에서 보수단체들을 이용해왔다며 당 대표 선거 개입을 위해 또 다시 보수단체를 대통령실로 부르고 있다는 정보를 제공하며 이번 대통령실을 방문한 보수단체 인원은 ‘30명’이며 단체명은 ‘미래를 준비하는 xx'라는 구체적 내용을 언급했다.
그는 또 이 기자에게 ‘해당 내용을 그대로 기사화하면 대통령실에서 (발설자를) 조사할 수 있다’며 대통령실을 방문한 30명의 보수단체 인원 중에서 관련 정보가 흘러나온 것처럼 기사를 쓰라는 식의 꼼꼼한 조언을 하기도 했다.
이런 관련한 취재진의 질의에 전광삼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김 위원이 해당 정보를 발설한 지난 6월25일 당일에는 ‘해당 단체가 먼저 방문을 요청해 방문을 승낙했지만 아직 방문 전’이라고 답했다가 지난 10월5일에는 “일절 (보수단체를) 부른 적이 없다”고 말을 바꿨다.
![]() ▲ 지난 6월25일 전광삼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김대남 전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이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난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여론 조작을 위해 대통령실을 방문했다는 보수단체의 대통령실 방문을 허락했다고 밝혔었다. © 서울의소리 |
한편 ‘대통령실 5시간 녹취록’ 논란 여파로 결국 7일 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직 사임서를 제출한 김 위원은 이날 공개된 KBS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녹취록 관련해 “사적 대화가 한동훈 대표를 무너뜨리기 위한 공작인 것처럼 비화가 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위원은 해당 인터뷰에서 ‘한동훈 네거티브 자료’ 관련해서도 입장을 표명했는데 그는 ‘이 기자로부터 국민의힘 총선 백서를 구할 수 있으면 알아봐 달라고 했으며 이 기자가 한동훈 공격 자료라고 취합해 준 것은 (당 대표) 선거가 아닌 개인적으로 (한동훈 비리) 의혹을 좀 알아보고 싶었다’라는 취지로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