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부터 윤석열까지' 보수정권들, 노벨문학상 한강 작가 핍박 일화 재주목'박근혜, 한강 작가 <맨부커상> 수상 축전 거부 및 문화계 블랙리스트 포함 시켜 지원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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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출신으로 5.18을 다룬 <소년이 온다> 등 작품을 집필한 한 작가는 박근혜 정권 당시 정부 성향에 반한다는 이유로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명단에 포함됐었다.
해당 사실은 지난 2016년 12월 26일 박근혜 국정농단을 수사한 당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문화체육관광부 등을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통해 밝혀졌다.
실제로 박근혜 정권시절 한 작가의 작품은 정부가 주관하는 우수도서 선정 보급 사업 심사 단계에서 ‘사상 검증’을 당하며 노골적으로 배제됐고 같은 해 한 작가가 소설 <채식주의자>로 세계3대 문학상으로 평가받는 영국의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했을 때는 대통령이던 박근혜 씨로부터 축전을 거부 당하기도 했다.
윤석열 정권에서도 한 작가에 대한 핍박은 이어졌다. 지난 5월에는 이명박 씨 최측근 인사로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국회의원 출신 보수인사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이 있는 경기도교육청은 한 작가 작품을 ‘동성애를 조장한다’ 등 이유를 들어 청소년 유해 성교육 도서로 지정하고 초중고 학교 도서관에서 퇴출시켰다.
한편 자신이 특검 수사해 “깜빵 보냈다”라고까지 했던 박근혜 씨와 정치적 목적을 위해 다시 손을 잡은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한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에 “대한민국 문학사상 위대한 업적이자 온 국민이 기뻐할 국가적 경사”라며 “작가님께서는 우리 현대사의 아픈 상처를 위대한 문학작품으로 승화시켰다”라는 축전을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