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웅실’ 철거한 軍, ‘내란죄’ 전두환 사진은 다시 걸었다..방첩사 “군 역사 계승 목적(?)”'尹정부, 軍 안보사를 방첩사로 재편하고 제거됐던 전두환 사진 재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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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첩사는 최근 국군 보안·방첩·수사 부대 역사 계승을 명목으로 과거 보안사령관이던 전 씨와 노 씨 사진을 포함한 역대 지휘관 사진을 방청사 본청 복도에 내걸었다.
해당 사실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실이 지난 14일 방첩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공개됐는데 공개 후 논란이 되자 방첩사는 이튿날 “국방부 부대관리훈련에 따라 지난 2022년 11월 방첩사 개칭시부터 본청 내부에 역대 사령관 사진을 게시 중이며 역대 사령관 중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사진은 역사적 사실을 그대로 기록, 유지하는 차원에서 게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현행 국방부 부대관리훈령에 따르면 내란의 죄, 외환의 죄, 반란의 죄, 이적의 죄 등으로 형이 확정된 경우와 금품 및 향응 수수 또는 공금 횡령 유용으로 징계 해임되는 경우 여우 및 홍보 목적으로라도 역대 지휘관 및 부서장 사진을 부대에 게시할 수 없도록 하고 있지만 예우나 홍보 목적이 아닌 재직기간 등 역사적 기록 보존의 목적일 경우에는 게시가 가능한 예외규정을 두고 있다.
방첩사는 해당 예외 규정을 근거로 ‘내란의 죄’ ‘반란의 죄’ ‘공금 횡령’ 등으로 처벌 받고 역사 속으로 사라져야 했던 전두환, 노태우 사진을 다시 게재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방첩사의 해명에도 노태우, 전두환 처럼 보안사령관을 지낸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사진은 누락된 채 게재되지 않았다는 것은 이번 사건이 현 정부들어 누군가가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벌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정황을 보여준다.
앞서 방첩사의 전신인 기무사령부는 지난 2018년 박근혜 정권 당시 계엄령 검토 등 불법 정치개입과 세월호 유족 뒷조사 등 민간사찰 의혹의 여파로 해체 후 안보지원사로 재편됐고 이 과정에서 과거 청산을 명목으로 초대 안보지원사 사령관에 오른 남영신 전 육군참모총장 사진부터 게시해왔었다.
이후 윤석열 정부들어 안보지원사를 다시 방첩사로 재편했고 2022년 11월 전두환, 노태우 씨를 포함한 역대 국군 보안방첩수사 부대 사령관들 사진을 게시했다.
한편 국군의 흑역사로 제거됐던 내란수괴범들의 사진이 다시 게재되는 반면 국군의 뿌리인 독립군과 광복군의 영웅7인을 기리는 독립전쟁 영웅실은 육군사관학교에서 이미 철거가 완료됐으며 대국민적 반대에 부딪혀 지체되고 있는 육사 내 독립영웅 흉상 철거·이전 입장도 철회하지 않고 계속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