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의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20% 이하로 떨어진 가운데 지난 11월 2일에는 민주당과 촛불행동 주관의 집회가 이어서 진행되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는 시민 30만명이 모인 가운데 윤석열 퇴진과 김건희 특검을 외치기도 했다. 최근 윤석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특히 윤석열은 11월 4일로 예정된 국회 시정연설에도 불참해 여론의 강력한 질타를 받고 있는 중이다. 22대 국회 개원식에 이어 시정연설까지 연속 불참을 이어가는 중이다.
한편 윤석열의 최근 이러한 행보에 대해 과거 그의 발언이 새삼 조명되고 있다. 그는 지난 2021년 국민의 힘 대선 경선 국면에서 출마 결심 이유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주저함도 거리낌도 없이 ‘대통령의 측근, 핵심인사들의 비리가 드러났을 때 그것을 은폐하는 정권은 절대로 살아남을 수가 없다, 민주주의가 무섭고 민심이 무섭다’고 답변한 바 있다.
민주당에 들어갈 수가 없어서 부득이 국민의힘을 선택했다는 그는 ‘대통령 측근도 범죄를 저지르면 반드시 감옥에 보내는 것을 국민이 보셔야 한다, 그게 국가다’라는 말도 했다. 검사 출신인 그는 ‘중대 범죄 수사를 해야 하는데 위에서 하지 말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 지시를 따르면 안 된다. 지시 자체가 위법한데 어떻게 그 지시에 따릅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는 이런 말도 한 바 있다.
‘과거 제가 가졌던 일관된 그 원칙과 잣대, 그건 저와 제 가족, 제 주변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 불의를 보고도 막지 못하면 그 결과는 혹독하고, 불의에 대한 침묵은 불의보다 더 나쁜 것이다.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
‘나라의 법도를 바로 세우는 것이 경제적 번영의 출발점이다. 부정부패하는 머슴은 머슴이 아니다. 나쁜 놈이다. 조선시대 같으면 곤장 좀 맞고 쫓겨났을 것이다. 돼먹지 못한 머슴은 갈아치워야 한다.’
윤석열의 이 같은 발언은 제대로 검증조차 되지 않았다. 당시 김건희 일가의 부정부패가 상당부분 문제시 되고 있었지만 일부 언론을 제외하고 조중동 등의 보수 언론은 기사화 하지 않거나 문제 될 것 없다는 식으로만 보도했다. 대통령이 되기 위해 윤석열이 이런 발언을 했다면 언론은 그의 발언과 김건희 일가의 부정부패를 함께 조명했어야 한다.
한편, 대통령을 머슴에 비유하던 그는 국민들을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표현하여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극빈의 생활을 하고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를 뿐 아니라 자유가 왜 개인에게 필요한지에 대한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한다.’
‘먹으면 사람이 병 걸리고 죽는 거면 몰라도, 부정식품이라 그러면은 없는 사람들은 그 아래 것도 선택할 수 있게 더 싸게 먹을 수 있게 해 줘야 된다. 밀턴 프리드먼의 책을 보면 거기에 다 나온다.’
그는 이재명 당시 대통령 후보와 민주당에 대해서는 이런 말을 남기기도 했다.
‘국민을 내 편 네 편으로 갈라서 내 편에게는 이권을 주고 법을 어겨도 봐주고 네 편에게는 세금만 받아서 주는 것 없다. 자기가 진 죄를 남에게 덮어씌우고, 남이 짓지도 않은 죄 만들어서 선동하고, 이게 원래 파시스트들 공산주의자들이 하는 수법이다.’
‘국민을 공작과 세뇌와 기만의 대상을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저런 정당한테 나라를 맡기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고 늑대에게 어린 자녀를 맡기는 거랑 똑같다. 아주 버르장머리가 없어서 격 떨어지는 후진 인격의 소유자가 어떻게 5천만 국민의 운명을 좌우하는 대통령이 될 수 있겠나.’
대선 후보로 대통령이 되기 위해 윤석열 후보가 대선기간 내내 던진 말이다. 진심이건 가식이건 정치는 말로 풀어낸다. 말을 통해 정치인을 평가하고 판단한다. 그때 언론이 대선후보 검증을 제대로 했다면 윤석열은 대통령에 당선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검증은 고사하고 선동만 하지 않고 냉정한 시각으로 판단했어도 국민들이 좌고우면하지 않았을 것이다. 윤석열에 대한 부정평가와 탄핵여론이 비등한 상황에서 과거 언론이 제 역할을 제대로만 했어도 국민들이 지금 이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될 일이었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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