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 대상 ‘김건희 8인방’ 강기훈, 음주운전 징계 2달 만에 대통령실 복귀한동훈 인적쇄신 대상 지목..‘해외 체류’ 핑계로 국감도 불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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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7상시'로 지목된 인물들. 여기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김오진 전 관리비서관까지 8명을 찍어서 '김건희 8인방'의 인적 쇄신을 요구했다. 사진 출처/슬로우뉴스
강 행정관은 지난 6월 서울 용산구의 한 도로에서 5km가량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21%로 면허취소 수준을 훨씬 넘겼다. 강 행정관은 음주운전 혐의로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도 대통령실로 출근해 업무를 봤다. 언론 보도로 논란이 되자 9월에 들어서서야 인사혁신처의 2개월 징계를 받았고, 지난달 16일엔 벌금 800만원을 선고받았다.
앞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발언에서 강 행정관의 복귀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직 2개월 끝나고 나면 행정관으로 복귀시킬 생각인가?"라는 질의에 정 실장은 "지금 그렇게 되고 있다"라고 답했다.
당시 강 행정관은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정직 상태로 업무 배제 상태이며, 해외 체류 중 일정 변경이 부득이 어렵다”라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음주운전 형사처벌에 따른 슬픔을 달래려 힐링 여행을 간 거냐”라며 “대통령실 공직자가 공무도 아닌 해외 체류로 국감에 불출석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음주운전과 대통령의 봐주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라면 더욱 그렇다”라고 지적했다.
조해진 전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오후 YTN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대통령을 잘 보좌해서 실수 안 하고 잘하도록 도와드릴 것으로 기대했는데 '영 아니다'라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라고 정진석 비서실장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또한 7일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의 인적 쇄신을 강하게 주문했다.
조 전 의원은 "현 체제는 국정 난맥이나 지지율 추락에 책임이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그걸 그대로 가겠다고 하면 사람들은 '잘못했다는 말이 진정성 있는 거야'라고 생각하게 된다"라며 "인사 쇄신 등 몇 가지 조치들에 대한 행동이 없으면 회견 효과가 절반에도 못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독소조항이 빠지고 중립적이고 공정한, 전문성과 실력, 명망과 신망이 있는 특검이 제정될 수 있는 제도라면 (김건희 특검법을) 우리가 빨리 받는 게 좋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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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훈 행정관 국감 불출석 사유서. 천하람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