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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조일[바로보는 조선일보] - 38. 권력 앞에 벙어리 행세하는 조선일보

이득우 조선일보 폐간 시민실천단 단장 | 기사입력 2024/12/03 [06:47]

바보조일[바로보는 조선일보] - 38. 권력 앞에 벙어리 행세하는 조선일보

이득우 조선일보 폐간 시민실천단 단장 | 입력 : 2024/12/03 [06:47]

▲ 출처=조선일보  © 서울의소리


윤석열 대통령은 법으로만 살아온 검사로 알려져 있었다. 그가 대통령인 이 시대 대한민국에서 법치주의를 언급하는 일 자체가 무엄하다. 검사 윤석열이 행사해 온 법과 원칙은 과연 무엇이었을지 되짚어 생각하게 된다. 정치는 실종되고 정치 검찰만이 세상을 휘젓고 있다. 법과 원칙의 바탕인 공정은 사라진 지 오래다. 마땅히 언론이 목소리를 내야 하지만 기대할 수 없다. 그들 스스로 용서받기 어려운 범죄집단이기 때문이다. 특히 조선일보가 그렇다. 검언유착이 대한민국을 밑바탕부터 흔들고 있다.

 

가짜뉴스 소굴 조선일보사가 있다. 두목급에 해당하는 친일·반민족 행위자 방응모의 4대손인 방상훈은 2024년 신년사에서 ‘불편부당’과 ‘팩트 퍼스트’에 충실해지자라는 말을 했다. 박정훈이란 이름을 가진 종업원이 있다. 11월 30일엔 ‘법원이 암시한 이 대표 예비적 유죄 3건’이란 글 나부랭이를 올렸다. 제목부터 볼썽사납다. 법원이 ‘암시’를 했고 ‘예비’적 유죄란다. ‘암시’, ‘예비’가 ‘팩트’와 섞여서 뒤죽박죽이다. 마치 작금의 무정부 상태를 보는 듯하다. 선고가 나오려면 멀었지만 법원은 관련 재판의 조각 정보들을 통해 유무죄를 가늠할 힌트를 주었단다. 사실과 의견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논설실장이라는 직책이 무색하다. 잔인한 콧노래만 무성할 뿐이다. 논설실장이라면 말 줄깨나 풀 줄 아는 종업원일 텐데도 염치 불고(不顧)이다. 암시와 힌트를 바탕으로 1800여 자에 가깝게 너절한 ‘아무말 대잔치’를 벌이고 있다. 맞으면 좋고 틀리면 그만이라는 생리에 익숙한 자들이 조선일보 종업원이다. 아무리 밥벌이라지만 신바람이 나서 누군가를 일방적이고 노골적으로 해하는 짓은 보기 민망하다. 자신이 내갈긴 헛소리가 누군가에게 압박이 되리라는 기대를 했다면 음흉하기까지 하다. 박 종업원 스스로 7월에 김건희를 말하며 써 갈긴 대로 ‘불길하고 불길하다.’

 

▲ 출처=조선일보  © 서울의소리

 

11월 25일 이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로 백척간두에 서 있던 날 ‘법을 무기처럼 휘두른 이재명 대표’라며 마음껏 조롱했던 범죄집단이 조선일보다. 그날은 조중식이란 종업원이 등장했다. 이 대표와 민주당이 정치를 법정으로 끌고 가다 자기 정치 운명을 법정에 맡겼단다. 곤경에 처한 상대를 마음껏 능멸하는 자정 기능조차 상실한 자들의 패거리가 조선일보다. 최소한의 동정이나 인간에 대한 연민은 찾아보기 어렵다. 눈앞의 강자에만 매달리는 추악한 모습이다. 그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무죄 판결 다음 날 ‘거짓 증언 있는데 시킨 사람 없다는 판결’이라는 헛소리로 얼버무리면 그만이다.  

 

윤 대통령이 무도하게 거부권을 행사해도 철저하게 침묵하고 있는 집단이 조선일보다. 침묵을 넘어 적극적으로 아부하고 있는 자들이다. 지나친 거부권 행사는 민주주의의 근간인 삼권분립조차 훼손한다는 사실은 애써 외면한다. 같은 입으로 국회 고유 권한에 대해서는 일일이 트집을 잡는 자들이다. 이 역시 삼권분립을 뿌리째 흔드는 조선일보의 반민주 범죄행위다. 조선일보에 이성이나 양심을 기대하기는 쓰레기통에서 장미꽃을 찾기보다 어렵다. 

 

조선일보는 1933년 방응모가 인수한 4대 세습을 이어오며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일 뿐이다. 언론이라는 허울을 쓰고는 있지만 제 이익을 위해서라면 언제라도 정치권력과 경제 권력에 충직한 애완견일 뿐이다. 대통령의 아내 김건희 앞에 법치주의, 특히 검찰을 비롯한 국가 권력이 속절없이 무너지는 모습에 모르쇠로 일관한다. 더러운 붓을 던지기는 고사하고 힘 없는 자를 희롱하는 박 종업원의 모습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하다. 

 

이름을 부르기조차 미안한 사람이 있다. 무정부 상태에 이른 윤석열 정권의 뇌관인 채수근 해병 사건을 수사하다 항명 및 상관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전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이 바로 그 사람이다. 그가 2024년 리영희상 본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는 보도를 접했다. 얼마 전 군 검찰이 그에게 3년 징역형을 구형했고 다음 달에는 군사법원에서 선고 결과가 나올 것이다. 언론을 가장한 범죄집단 조선일보는 채수근 해병 1주기인 2024년 7월 19일에 사건에 대해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꼭 밝혀야겠다.  

 

나라를 위하다 소중한 목숨을 바친 군인을 위해 일신의 영달을 초개같이 던진 참군인이 있다. 살아있는 권력에 기생하며 검·언유착이라는 검은 카르텔에 조리돌림 당하는 이를 한껏 조롱하는 종업원이 있다. 

 

사실 뒤에 숨은 진실을 밝혀 채 해병은 물론 유가족 더 나아가 국민을 위로하려는 의인이 있다. 불공정의 희생자는 갖은 말로 모욕하는 반면 법을 철저히 유린하는 권력 앞에서는 벙어리 행세를 하는 자가 있다. 

 

모두 박정훈이란 이름을 가졌다. 어떤 박정훈을 선택할까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엄숙한 물음이다.  

역사와 양심의 법정은 사필귀정을 증명할 것이다.  

그리하여 다시 조선일보 폐간이야말로 사필귀정의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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