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적인 '탄핵 반대글'이 넘쳐나는 헌법재판소 게시판국민 75%가 탄핵 찬성하는, 11% 지지율 '내란 피의자' 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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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2월 3일 밤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순간 한 시청자가 울분을 터뜨리는 모습이 영상에 잡혔다. SNS 갈무리
내란 수괴로 지목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탄핵 여부를 결정 짓는 최종 관문인 헌법재판소로 넘어왔다. 탄핵 사건이 접수되면 헌법재판소는 180일 내에 대통령 파면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18일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에게 준비명령을 발송했다. 12월 24일까지, 비상계엄 포고령 1호와 계엄 관련 국무회의 회의록을 제출하라는 내용이다.
탄핵 가결 이후 헌법재판소 자유게시판에는 탄핵 반대 글이 조직적으로 올라오고 기각을 촉구하는 화환도 이어진다. 여론전에 매우 중요한 지표로 사용되는 헌재 게시판 의견은 간단한 인증을 통해 한 사람이 몇 번이고 등록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뒷배경으로 전광훈 목사와 김건희씨 고모 김혜섭 목사 등을 지목한다. 보수 커뮤니티인 '디시인사드' 한 회원은 "게시판에 탄핵 반대 글 좀 쓰자"라며 "한 사람이 여러 번 등록 가능하니 최대한 많이 써"라고 독려하고 있다.
18일 하루에만 수만 건이 넘는 헌재 게시판 내용을 들여다보면 부정선거를 확신하면서 탄핵 심판 생중계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부정선거 쫄았지? 탄핵반대" "사전투표 부풀리기 조작 부정선거 폭로" "이재명 구속해 주세요 탄핵반대 민주당 해체" "탄핵 반대, 현직 대통령이 내란죄라는 것이 말이나 되냐? 재판 생중계하라" "멸공!!! 더불어탄핵남발당해체!!! 자유민주주의 만세!! 킹윤~~만세" "북한과 내란 음모하고 있는 민주당 몰아내자" "나라 팔아먹는 민주당 간첩 세력들 척결!" 등으로 국민 75%가 탄핵을 찬성하는 내란 현행범을 맹신하는 모양새로 봐서 반공 프레임에 갇힌 주로 70대 이상 고령층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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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헌법재판소 자유게시판 갈무리
헌법재판소는 12월 24일까지, 비상계엄 포고령 1호와 계엄 관련 국무회의 회의록을 윤 대통령에게 제출하라고 준비명령을 발송했다. 앞서 발송한 탄핵심판 서류는 윤 대통령이 아직 수령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헌재는 전날엔 우편으로 윤 대통령에게 탄핵심판 서류들을 보냈다. 용산 대통령실의 경우 수취인 부재로, 한남동 대통령 관저의 경우 수취 거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헌재가 재판 지연을 의도로 고의 수령 거부라면, 서류가 도달했다고 보고 절차를 진행시킬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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