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당시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에서 광우병이 추가로 발생하면 수입 중단할 수 있는 검역주권이 명문화됐다고 직접 발표하는 동영상
미국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가 발견됐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중단을 할 수 없다고 밝힌 가운데, 정부의 이같은 조치가 2008년 광우병 쇠고기 파동 때 발표한 담화 내용과 정면으로 배치돼 파문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당시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논란으로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와 거세게 반발하자, 2008년 5월 8일 한승수 당시 총리는 담화문을 통해 “국민들이 걱정하는 광우병이 미국에서 발생하여 국민건강이 위험에 처한다고 판단되면 수입 중단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에 대해 집중조명 했던 MBC ‘PD수첩’의 조능희 PD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농림수산부가 제정신이 아니다”며 “도대체 누구 눈치 보는 거죠? 한국공무원의 상전은 미국이 아니라 우리국민”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조 PD는 “광우병검사는 0.1%도 안하면서, 광우병소가 발견된 곳이 한국수출사업장이 아니라는 논리에 기가 막힌다”며 “광우병을 걸러내는 미국의 도축시스템과 사육시스템이 불안한건데, 젖소임을 강조하는 언론. 가죽 벗기면 젖소인지 육유소인지 어떻게 아니?”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북미에서 발견되는 대부분의 광우병소인 젖소는 송아지 낳고 젖을 오랫동안 짜야 수익을 내기 때문에 나이든 소가 많고 결국 광우병에 더 취약해 진다”며 “고기 질이 낮아 갈아서 팔기도 하는데, 대만은 간고기 수입금지고, 한국은 수입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트위터 상에도 트위플들의 분노가 쏟아냈다. 김종훈 전 본부장의 ‘증거 영상’도 급확산되고 있다. “상식은 수입을 멈추는거 아닌가요? 식민지구나 우린”라고 비꼬았으며, “구제역 돌면 가축 4백만마리 생매장하고, 미국에서 광우병 생기면 그냥 수입하고”라고 씁쓸함을 표했다.
또 “조선일보 기자들은 광우병 걸리기 싫어서 구내식당에 증빙서 첨부한 호주산 쇠고기 요구한다”며 “대부분의 미국산 쇠고기 전의경과 군대에 공급한다. 맹바기 정권의 청춘에 대한 테러!”라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