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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IJ, 스위스 비밀계좌 10만개 공개...한국인 계좌도 있어

한국인 계좌는 20개 232억원 규모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5/02/11 [05:03]

ICIJ, 스위스 비밀계좌 10만개 공개...한국인 계좌도 있어

한국인 계좌는 20개 232억원 규모 

서울의소리 | 입력 : 2015/02/11 [05:03]

유럽 최대 은행인 HSBC 스위스지부가 전세계 권력자와 부자 10만여 명의 비밀계좌를 관리한 사실이 폭로 되면서 각국이 역외탈세 조사에 착수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세계 자산가들의 세금회피를 방조했으며 범죄자나 부패한 정치인·사업가들의 자산은닉을 도운 사실도 드러나 이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1988∼2007년 HSBC 제네바 프라이빗뱅킹(PB)센터의 203개국, 10만6,000명의 비밀계좌 고객 정보를 입수해 분석한 후 8일 홈페이지에 ‘스위스은행 고객정보 유출’이라는 제목으로 HSBC 스위스지부의 탈법 영업과 탈세가 의심되는 고객 정보를 공개했다.

 

ICIJ는 이들이 예치한 금액이 총 1,000억달러(109조원)를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HSBC 스위스 비밀계좌를 폭로한 이탈리아-프랑스 국적의  에르베 팔치아니.  @위키피디아

이 자료는 2007년 퇴사한 HSBC 전 직원 헤르베 팔치아니가 퇴사 직전 고객 명단을 해킹해 프랑스 세무당국에 넘기면서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별 금액은 스위스(312억달러) 영국(217억달러) 베네수엘라(148억달러) 순이고 고객 수(개인 및 법인)로는 스위스(1만1,235개) 프랑스(9,187개) 영국(8,844개) 등이다. 한국인 명의 계좌는 20개로 총 2,130만달러(232억원) 규모다.

 

한국인 계좌도 20여개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금주들 중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측근을 비롯해 유명인사들과 부패한 정치인들, 심지어 오사마 빈라덴을 지원해준 사우디아라비아 기업인들도 있었다. 리펑 전 중국총리의 딸인 리샤오린 부부가 HSBC 제네바 지점에 여러 개의 계좌를 만들어 놓고 245만달러(약 27억원)를 예치한 사실이 드러났다

 

HSBC는 자산규모 2조7584억달러로 중국공상은행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은행이다. 은행 측은 “탈세와 돈세탁에 악용되지 않도록 예방조치들을 취하고 있다”면서 투명성을 강화하고 당국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유출된 자료를 통해 은행 직원들이 ‘세금 우회 수법’ 등 탈세 상담까지 했던 사실이 드러나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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