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이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가 17대 국회의원 시절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의 홍신 학원의 이사장인 아버지가 운영하는 학교 감사를 빼달라는 청탁을 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13일 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출연한 가운데 진행된 녹화에서 "나경원 후보가 2005년 사립학교법 개정이 진행중일 때 당시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인 나를 찾아와 아버지 소유의 학교가 교육부 감사대상에 들어가지 않도록 해달라는 부탁을 했었다"고 폭로했다. 정 전 의원이 '나는 꼼수다'에 출연한 홍준표 대표와 대담 중에 "서울시장 나경원 후보가 아버지 학교를 지키기 위해 당시 사립학교법 개정에 반대한 것 아니냐"고 비판하며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의 치부를 드러내자 궁지에 몰린 홍준표 대표는 "그 얘기는 그만하자"며 불쾌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고정 패널 김용민 시사평론가도 녹화 직후 트위터에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와의 녹음은 역대 소요시간을 훨씬 초과했다. 나경원 후보와 관련한 매우 중대하고 심각한 의혹 제기가 있었다"고 글을 올려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 검증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유권자들의 관심을 증폭시켰다. 이날 패널들은 홍 대표와 함께 역대 최장 시간의 녹화하면서 박원순 후보의 병역 논란, 오세훈과 관련된 비화, 이명박 사저 불법구입 사건 등 다양한 주제를 두고 토론 벌렸다,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나경원 후보는 초선의원 시절 사립학교법 개정을 반대한 것이 사학재단을 소유한 부친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어 왔다”며 "'나경원 후보 아버지' 청탁 의혹 폭로에 대해 14일 “사학법 개정 당시 자신의 행적에 대해 입장을 밝혀라”라고 압박했다. 이어 김 부대변인은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는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서 ‘그런 사실이 없다’, ‘기억 안 난다’는 식으로 답변을 회피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폭로로 다른 해명들도 믿기 어렵게 됐다”며 “정 전 의원이 밝힌 사실에 대해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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