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로고

검찰, 차명계좌로 7억 관리한 이상득, 소환조사 하라!

재산 매각한 현금을 7억여원이나 집안에 쌓아둬?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2/02/04 [00:06]

검찰, 차명계좌로 7억 관리한 이상득, 소환조사 하라!

재산 매각한 현금을 7억여원이나 집안에 쌓아둬?

서울의소리 | 입력 : 2012/02/04 [00:06]
수백억원대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학인 한국방송예술진흥원(한예진) 이사장이 이상득 씨에게 수억원의 공천 헌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자신의 재산을 매각해 이자 한 푼 붙지 않는 현금을 7억여원이나 집안에 쌓아두고 사무실 운영경비로 썼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지만. 차일피일 검찰이 소환조사를 미루고 있다,
 
또 돈의 출처가 뇌물이나 로비자금 등으로 밝혀질 경우 파장이 커지고 처벌 수위가 높아진다. 이런 점에서 이 씨가 공직자윤리법 등 경미한 법 위반을 인정하는 선에서 검찰 측에 수사의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고 있다는 의심도 낳고 있다
▲一人之下 萬人之上, 의 권력을  어떻게 썼길래... 말년 운세가 편치않을  이명박의 형 이상득 씨 

2007년 11월은 17대 대선을 코앞에 두고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야당후보를 월등히 앞서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당시에 이미 이 씨의 당내 영향력은 일인지하 만인지상(一人之下 萬人之上, 한 사람의 아래, 만 사람의 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런 상황에서 18대 비례대표 공천을 담보로 2억원의 공천헌금이 건네졌다는게 검찰이 확보한 진술의 내용이다. 이와관련해 18대 비례대표 공천과정이 이 씨를 비롯해 소위 '실세들'에 의해서 이뤄졌다는게 당시 공천과정에 참여했던 인사들의 설명이다.

당시 비례대표 공천의 경우 공심위라는 공식 기구를 거치지 않았고 밀실에서 이뤄진 뒤 공심위로 내려왔다는 것이다. 이같은 투명하지 못한 구조는 "공천헌금이라는 뒷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도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이 불거진 시점에 CBS 라디오에 출연해 "비례대표(공천)도 돈과 관련이 있다는 소문이 있다"고 증언했다

한예진 전 경리담당 직원은 “김 이사장과 한예진 직원이 (2억원이 든) 상자를 주차장에 대기 중이던 이 의원 측 승용차 트렁크에 싣는 모습을 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여권 실세인 이 씨가이 공천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말이 당내에서 돌았던 터다.
 
이씨 의원실 여비서 계좌에서 발견된 7억원을 두고 이 씨는 “(SLS그룹 등으로부터 받은 돈이 아니라) 내 돈”이라고 했지만, 논란을 키웠다. 당장 거금을 차명계좌로 관리하고 재산신고에서도 누락한 꼴이 돼 공직자윤리법과 금융실명제법 위반 논쟁이 일고 있다. 민주통합당 김유정 원내대변인은 “대한민국은 대통령의 형님이 문제다. 여기서 터지고 저기서 터지고 정신을 차릴 수가 없는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이 씨는 지난해 말 15년간 함께 일했던 보좌관 박모씨가 이국철 SLS그룹 회장으로부터 7억원을 받은 혐의로 체포되고 잡음이 커지자,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그간 힘써왔던 ‘자원외교’도 씨앤케이 사건 등을 계기로 실효성 논란에 휩싸였다. 정두언 의원은 “(이상득이 ) 막연히 고위인사나 면담하는 자원외교는 돈이나 쓰고 출장이나 다니는 헛된 일이라는 게 제 경험”이라는 전직 대사의 말을 블로그에 소개했다.
 
또 검찰 수사가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과 이상득 씨를 동시에 겨냥해 '김학인 게이트'로 비화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언론에 '이상득 비리' 의혹 보도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독 조용한 곳이 있으니 바로 지상파 방송들이다.

KBS '뉴스9'은 1일 <이상득 "7억원은 내돈"> 리포트에서 "이상득 씨가 뜻밖의 주장을 내놓음에 따라 검찰은 이 씨에 대한 소환 여부를 재검토 하고 있다"고 보도한 뒤, 조용하다. 해당 보도에는 차명계좌에 대한 지적이 전혀 포함돼 있지 않았으며, 이후 '2억원 공천헌금 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다루지 않고 있다.

SBS '8뉴스' 역시 2일 <서면조사 뒤 소환여부 검토> 리포트에서 "검찰이 이르면 이번주 안에 이상득 씨에게 서면 질의서를 보내기로 했다"고 짧게 언급하는 데 그쳤다. KBS와 마찬가지로 2억 공천헌금 수수 의혹 역시 전혀 다루지 않았다.

MBC노동조합의 파업으로 파행 방송되고 있는 MBC '뉴스데스크'도 자사 이해관계가 걸린 '미디어렙'의 독소조항에 대해서는 리포트로 보도하면서도 '이상득 비리 의혹'은 벙어리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PHOTO
1/209